북한 <노동신문>은 18일 ‘조미관계는 미국 내 정치싸움의 희생물이 될 수 없다’는 개인필명 논평에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있는 것과 관련 그 근본 적인 원인이 “미국 내 정치싸움의 악영향”에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지난 시기 좋게 출발한 조미(북.미)대화들이 매번 실패와 파탄을 면치 못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의 담보서한과 9.19공동성명, 2.13합의가 휴지장이 되어버린 것도 따지고 보면 조미사이의 의견 상이보다 미국 정치권 내의 기득권 싸움의 피해가 더 컸다고 볼 수 있다”고 상기시켰다.

신문은 “지금도 대화 반대파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 우리에 대한 불신을 더욱 조성하며 ‘최대의 압박’에로 계속 몰아가려고 모지름(모질음)을 쓰고 있다”면서 “우리로서는 조미관계를 빨리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욱 급선무는 사분오열되고 뒤죽박죽인 미국정치판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반대파들이 득세하여 대통령이 서명한 싱가포르 공동성명도 외면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한갓 정치적 선언에 불과한 종전선언마저 채택 못하게 방해하는데 우리가 무슨 믿음과 담보로 조미관계의 전도를 낙관할 수 있겠는가” 하고 반문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교착상태에 처한 조미관계의 현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그 어느 대통령도 이루지 못한 ‘환상적인 만남’을 성사시켜 전 세계의 환호와 국민들의 커다란 호응을 받을 수 있은 것은 대통령 자신도 말했듯이 반대파들의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그리고 보좌관들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자기의 결단과 의지대로 행동하였기 때문”이라고 치켜 올렸다.

아울러, 신문은 곧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향해서도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반대파들의 부당하고 어리석은 주장들을 단호히 쳐갈기며 대통령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하여 명실공히 미국외교의 수장다운 지혜와 협상력을 발휘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조미관계는 미국 내 정치싸움의 희생물로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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