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남북이산가족상봉행사에서 남북의 가족들이 개별로 3시간을 만난다. 사진은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이산가족상봉행사 모습. [자료사진-통일뉴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남북이산가족상봉행사에서 남북의 가족들이 개별로 3시간을 만난다. 분단 73년 세월 동안 흩어진 가족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3시간이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2일차 공동중식을 객실중식으로 변경했다. 공동중식을 3일차 작별상봉과 함께 하기로 했다. 개별상봉 시간이 3시간 늘어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남북 이산가족상봉행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는 개별상봉은 2시간이었지만, 점심도 함께해 3시간으로 바뀐 것. 귀중한 1시간이 더 늘어난 셈이다. 마지막 날 작별상봉은 2시간으로 점심을 함께한다.

이 당국자는 “개별상봉 이외 다른 일정은 공개된 일정이다. 개별상봉 시간이 3시간으로 늘어난 효과가 있다”며 “이산가족들이 다소나마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붓하게 가족들과 담화를 나눌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 가족들은 총 6차례 만난다. 1일차 단체상봉, 환영만찬, 2일차 개별상봉, 객실중식, 단체상봉, 3일차 작별상봉 등이다.

▲ 1회차 남북이산가족상봉행사 주요일정. [자료제공-통일부]

이번 이산가족 방북단은 총 534명으로, 1회차(20~22일) 197명, 2회차(24~26일) 337명이며, 취재기자단, 정부지원단 등까지 포함하면, 1일 평균 1회차 560명, 2회차 770명이 금강산을 방문한다.

정부는 이산가족상봉 대상자 대다수가 고령자임을 감안해, 이들이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북측 출입경사무소(CIQ)에서 버스에 내리지 않고 입출경 절차를 밟도록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의 동선을 최소화해야 한다. 버스에 오르락내리락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이산가족의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산가족들은 오는 19일과 23일 각각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인 뒤, 이튿날 73년 만에 가족을 만날 금강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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