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6일 “(북.미 간에) 계속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우리가 너무 늦지 않게 ‘큰 조치(big step)’를 만들어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조금 얘기해보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은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인들에게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대해 그들과 계속 대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전”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핵실험도 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전쟁 중 사망한 미군 유해 55구를 돌려준 사실을 거론했다. 또 국방부가 추가 송환을 위해 북한 측과 협력 중이라고 알렸다.

“큰 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북.미 간에는 현재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관련한 물밑접촉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신고를, 북한은 신뢰구축 조치로서 ‘종전선언’을 요구하며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북.미) 관계는 매우 좋아 보인다. (그러나) 중국에 의해 다소 (북미관계에) 훼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데 내가 무역에 한 일로 인해 중국이 실제로 행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국가로서 우리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그들도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중국을 다루는 과정에서 북한 관련해 다소 훼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북미관계 진전이 늦어지는 책임을 중국으로 떠넘긴 셈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발언’ 관련 질문을 받고 “북미관계에 뭔가 변화가 있고 진전을 보이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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