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차 아리스포츠컵 15살 미만 국제축구대회 예선 첫날 경기가 13일 오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진행됐다. 파란색 상의가 강원도선발팀, 빨간색은 하바로프스크 SKA팀.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전날 소나기에 이어 새벽에 비가 내려서인지 기온이 33도로 떨어진 13일 평양. 제4차 아리스포츠컵 15살 미만 국제축구대회 예선 첫날 대회가 오전 9시부터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렸다.

A조에 해당하는 북측 4.25팀과 중국 베이징 인화팀의 첫 경기에 이어 남측 강원도선발팀과 러시아 하바롭스크 SKA팀의 경기가 벌어져 남북 선수들이 각각 2:0, 3:0으로 승리, 산뜻하게 대회 첫 시작을 알렸다.

김일성경기장에는 1,000여명의 평양시민들이 경기 관람을 위해 모여 남북 선수들의 승리를 응원했다. 경기는 15살 이하 국제대회 규칙에 따라 휴식 15분, 전후반 35분씩 진행됐다.

대회 첫 경기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로 이끈 4.25체육단 선수들은 대회 참가팀 중 최강 전력으로 평가됐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두 번째 경기에 나선 강원도선발 주문진중학교 팀은 단일팀의 강점을 살려 앞선 조직력으로 시종 경기를 주도하면서 전반 26분 2번 이재승 선수가 선제골을, 후반 54분에 13번 김경태 선수가 결승골을 넣어 3:0으로 승리했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지역 프로팀이 연고지 유소년축구팀을 운영하는 방식중 강원FC의 경우에는 주문진중학교 단일팀을 키웠기 때문에 강한 조직력이 생긴 것 같다"면서도 "이날 경기로 봐서는 4.25팀의 전력이 우세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기를 관전한 하나은행선발 여자축구팀 포항 항도중학교 이현주 선수도 "4.25선수들이 훨씬 세다. 15일 개막전 직전에 4.25여자축구팀과 처음으로 친선경기를 갖게 되는데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선발 여자축구팀 선수들을 안내하고 있는 북측 김연이 씨는 축구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뽐내며 경기관람에 열중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하나은행 선발 여자축구팀과 함께 다니는 북측 김연이(27살) 씨는 "좋아하는 호날두 선수가 유벤투스로 이적해 좋아하는 팀도 그쪽으로 옮겨갔다. 우리(북) 선수 중에는 신향순 선수를 좋아한다"며 축구에 대한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뽐내며 경기 관람에 열중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B조에 속하는 평양국제축구학교 팀과 벨라루스 샤흐조르 팀, 경기도 연천 선발팀과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 FC팀이 예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14일 A, B조에서 팀을 바꿔 예선전을 치르고 15일 오전 11시에 북측 4.25팀과 남측 강원도 선발팀이 개막경기를 진행한다. 16일은 휴식하고 17, 18일에는 조를 바꿔가며 경기를 펼치고 18일 저녁 6시에 결승전을 벌인다.

북측 4.25 여자축구팀과 남측 하나은행 선발 여자축구팀은 15일 개막전에 앞서 오전 9시, 18일 결승전에 앞서 오후 4시에 각각 두차례에 걸쳐 친선경기를 펼친다. 

'아름답다'는 뜻이 담긴 '아리'라는 한글 표현을 사용한 '아리스포츠컵 15살 미만 국제축구대회'는 지난 2014년 11월 경기도 연천에서 첫 대회를 열었고 2차대회는 지난 2015년 8월 군사분계선에서 목합지뢰가 터져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평양 개최가 성사되어 주목받았다. 제3차 대회는 지난해 12월 중국 곤명에서 개최되었다.

▲ 이날 경기는 1,000여명의 평양시민들이 관람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흰색 상의가 4.25팀, 주황색이 중국 베이징 인화팀.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2018년 8월 13일 오전 10:59분을 알리는 시계.[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파란색 상의가 강원도선발팀, 빨간색은 하바로프스크 SKA팀. 강원도팀이 3:0으로 승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경기를 관람하는 평양시민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강원도팀이 하바롭스크 SKA팀을 3:0으로 이겼다고 알리는 전광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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