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27일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할 때 ‘인식표(dog tag, 군번줄)’ 1개를 넘겨줬다고 <CNN>이 7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조선인민군은 인식표 1개 외에 그들이 발굴한 유해에 대한 추가 정보를 넘겨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거 예로 보아, 신원 확인까지 수 개월에서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환된 유해는 1일 오산 미군기지에서 환송행사 이후 하와이 히컴 기지로 이송된다. 이곳에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실험실이 있다. 한국전 참전 군인의 아들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히컴 기지에서 미군 유해들을 맞을 예정이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부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방문길에 오른다. 특히,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다. 3~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를 비롯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이어진다.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31일(현지시간) 배경 설명을 통해 “북한도 ARF의 회원국”이라며 “그들이 회의장 내에 있을 것이고 분명히 북한 비핵화에 대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간 별도 회동 여부에 대해, 이 당국자는 “북한이 그 회의장 안에 있을 것이고 북한에 대한 우리의 목표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비핵화임을 강조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피해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같은 질문을 받고 “어떠한 상호작용을 사전에 배제할 수는 없으나 계획된 회동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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