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의 초청으로 남측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을 비롯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들이 16일부터 19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1일 보도했다.

남측 민화협의 방북은 2011년 이래 7년만의 일.

신문에 따르면, 이번에 남측과 북측 민화협은 일제시기 일본에 강제연행됐다가 희생된 조선인들의 유골을 남과 북이 공동으로 봉환하기 위한 사업을 비롯하여 남북 민간교류사업을 협의하고 합의했다.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의 주된 목적은 강제연행희생자들의 유골을 고향으로 봉환하기 위한 남북공동의 운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북측과 남측, 재일동포들 그리고 뜻있는 일본시민사회 인사들까지 다 참여할 수 있는 추진위원회를 만들 것을 북측과 정식으로 합의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유골공동봉환사업과 관련해 앞으로 재일 총련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나갈 의향을 표시했다.

▲ 남측 민화협 대표들이 평양시내 과학기술전당을 참관하였다. [사진-조선신보]

남측 민화협 일행은 체류기간 평양교원대학, 국가선물관, 과학기술전당, 쑥섬혁명사적지 등 평양시내 곳곳을 참관했다.

김형진 민화협 후원회장은 과학기술전당을 돌아보며 “북측이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물”이라며 “앞으로 남측을 비롯하여 주변국들과의 과학기술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측 민화협은 유골공동봉환사업과 관련해 빠른 시일 내에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측의 공식견해에 의하면 식민지통치시기 일제는 840만 명에 달하는 조선사람을 강제연행하여 전쟁터와 공사장들에 내몰았으며,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과 일본시민단체의 꾸준한 조사활동에 의해 일부가 발굴되어 고향으로 봉환되었으나 지금도 수십만의 유골이 일본 각지에 내버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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