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 / 동국대 북한학과 박사과정

 

<사진 연재를 시작하며>

처음 떠나는 유럽여행, 항상 새로운 곳을 여행 할 때는 낯설고 두렵기 마련이다.
특히나 이번 여행은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아 더욱 그랬다.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막연함, 여행을 잘 끝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또한 미디어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했던 유럽여행에 대한 환상 혹은 소매치기나 절도, 인종차별 등과 같은 부정적인 편견들도 상존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모든 게 기우에 불과했다. 언제나 그렇듯 큰 문제없이 즐겁게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어쩌면 통일도 이와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막연함, 그로 인한 두려움, 북한에 대한 편견과 통일에 대한 환상이 상존하는 그런 것일지도. / 필자 주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 그 중심에는 바르샤바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 지구인 스타레 미아스토가 있다. 스타레 미아스토는 폴란드어로 구시가지를 의미한다.

이 지역은 비스와 강을 따라 Wybrzeże Gdańskie 거리, Grodzka 대로, Mostowa 대로, Podwale 대로를 따라 위치한다. 

세계2차대전 중 완전히 파괴된 것을 14세기 모양으로 새롭게 복원하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이곳에는 성 요한 대성당, 바르바칸, 바르샤바 왕궁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스타레 미아노스에서 남쪽으로 걸어 내려가면 노비 스비아트 거리가 나온다. 스타식궁전과 코페르니쿠스 동상, 바르샤바대학교, 얀 트바로브스키 공원 등이 위치하고 있다.

바르샤바에서의 짧았던 하루 일정을 마치고 다음날 아침 체코 프라하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 탔다. 짧았지만 강렬햇던 바르샤바에서의 하루, 다음에는 폴란드로 여행을 떠나볼까 한다.

 

▲ 스타레 미아스토의 올드타운 마켓 광장. 2차 세계대전 중 완전히 파괴된 구시가지를 14세기 중세 모양으로 복원하였다. [사진-이종민]
▲ 중세유럽 분위기의 도로를 따라 바르바칸으로 향했다. 바르바칸 성곽을 지나면 퀴리부인 동상이 나온다. [사진-이종민]
▲ 퀴리부인 동상. 일반적으로 마리 퀴리(Marie Curie)로 불리지만 이는 프랑스식 표현으로 폴란드에서는 마리 스크워도프스카 퀴리(Marie Skłodowska-Curie)라고 부른다. 폴란드 바르샤바 출신으로 방사능 물질인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한 업적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당시 폴란드는 재정러시아 통치하에 있었는데 처음 발견한 방사성 원소의 이름을 폴란드어인 폴로늄이라 지었을 정도로 애국심이 높았다고 한다. [사진-이종민]
▲ 바르샤바 대학 앞에 놓인 젊은 코페르니쿠스 동상. 폴란드의 신부이자 천문학자였던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을 주장하다 결국 종교재판을 받고 처형당했다. [사진-이종민]
▲ 대통령궁으로 사용되고 있는 라지빌로프가 궁전. 1955년 바르샤바 조약과 1970년 독일 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이다. 대통령궁 입구의 기마상 광장 아래에는 2010년 폴란드 대통령이었던 카친스키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스몰렌스크 참사를 기리는 내용의 비석이 세워져 있다. [사진-이종민]
▲ 대통령궁 바로 옆에 위치한 바르샤바 대학교 정문. 1816년 설립되어 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폴란드의 명문대학인 바르샤바 대학교. 다섯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사진-이종민]
▲ 바르샤바의 올드타운인 스타레 미아스토와 노비 스비아트 거리를 둘러보고 카우치서핑 게스트인 마렉과 함께 그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 맥주를 마시며 다양한 주제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마렉은 두채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었는데 작은 아파트 하나를 나를 위해 내어주었다. [사진-이종민]
▲ 카우치서핑 호스트였던 마렉. 전날 바르샤바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주었고, 바르샤바 구시가지 스타레 미아스토와 노비 스비아트 거리를 안내해 주었다. 아시아 특히 일본을 너무 좋아했던 마렉, 이미 두차례 일본을 여행하였고 얼마전 다시 일본을 여행했다. 한국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가져간 한반도기를 선물로 주었더니 무척 좋아했다. 다음에는 한국으로 여행을 온다고 하니 서울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이종민]

 

 

2005년 인도여행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20여개 국을 여행하였고,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2010년 동국대 북한학과에서 석사를, 미국으로 건너가 Development Instructor 과정을 수료하고, 아프리카 잠비아의 오지에서 Development Instructor로 활동하였다, 2018년 현재 동국대 북한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한국문헌정보기술, 산업연구원,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등에서 연구원 및 연구조교로 재직하였으며, 주요 연구물로는 "김정은 시기(2012-2016) 북한의 산림관련 보도 분석: 산림복구사업 현황 및 한계"(2017), "적정기술을 활용한 대북지원 가능성 : 공유가치창출의 관점에서"(2017), "북한의 시장화 확산에 대응한 대북 산림복구 지원전략 연구"(공저, 2017) 등이 있다. 또한 "평화통일 역사자료 수집 및 활용"(2015), "제2차 지역발전 5계년계획 수립"(2014),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2단지) 개발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2013), "북한의 남한연구(1948-2008) DB구축과 인과메커니즘 유형화"(2008-2010) 등의 연구과제에 연구원 및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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