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마라톤선수는 어떤 사림인가?

나는 ‘남북평화기원 강명구 유라시아 평화마라토너와 함께하는 사람들’(평마사)의 상임공동대표로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후임으로 지난 5월 8일 소임을 맡게 되었다. 강명구 선수와의 인연은 2015년 5월 경 미국에서 강명구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와 약 15년간 같이 기업을 해온 제 지인 친구로부터 소개받았다.

강명구 선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로서 2015년 3월 유모차를 끌고 미국 동서부를 대륙횡단한 최초의 아시아인이자 나홀로 마라토너로서 미국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강 선수는 2015년 초 국내에 들어오자 마자 2015년 9월 광복 50주년 기념 부산-서울 평화기원 마라톤을 돌파하였다.

또한 2016년 1월 베트남 2,200km 일부구간 동반 마라톤을 완주하였다. 2016년 6월 네팔 지진피해 돕기 카트만두-룸비니 300km 마라톤을 완주하였다. 2016년 7월 (사)평화통일시민연대 정책위원에 위촉되었다. 2017년 6월 사드반대 평화마라톤(제주 강정-광화문)을 완주하였다.

이어서 드디어 그는 2017년 8월 26일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출정식을 하고 네델란드 헤이그로 날아가 동년 9월 1일 유라시아 마라톤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여 지금 중국 대장정에 있고 북한 통과를 바라보고 있다.

어쩌면 강선수의 유라시아 횡단 평화마라톤은 한편의 극적인 드라마이다. 차분하게 생각해보자. 2017년 8월 26일 유라시아횡단 마라톤 출정식 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분위기는 북한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해 미국과 북한은 전면전 일보 직전 분위기였다.

이러한 전쟁 직전 분위기 속에서 중국과 북한 통과를 포함한 18개국 16,000km 대륙횡단 계획을 전해온 강 선수의 제의는 누구에게나 잠 고대 같은 기획이었다.

그런데 역사와 하늘은 우리민족을 돕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강명구 선수가 2018년 9월 1일 네델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을 출발하여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으로 점점 가까워지자 전쟁의 기운은 점점 가시고 평화의 봄바람이 세차게 몰려오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그 출발이다. 강명구 선수가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평화의 기운을 가져오는 것이 틀림없다. 2017년 9월 1일 네델란드 헤이그를 출발한 평화기원 유라시아 횡단 강명구 선수는 16번째 국가인 중국을 5월 23일 입경하여 중국 최고의 험지를 통과하고, 7월 14일 현재 총 16,000km 중 1만km 이상을 돌파해 드디어 9월 말경 중국을 완전 통과하고 10월초 북한의 압록강 도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평마사는 향후 3개월 강명구 선수의 완주를 후원하기 위해서 국내외의 모든 회원들이 혼신을 다해 힘을 모으고 있다. 시민단체 가운데 가장 가난한 국내 평화통일 관련 시민단체가 겪는 공통된 어려움은 재정적 어려움이었다.

후원금 마련을 위한 많은 내부 논의 끝에 제1차로 ‘평화선언 4.27 인물전’(7.11~13,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을 개최하여 후원금을 마련하기로 하고, 지난 13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제2차 전시회는 8월 12일 성남시청에서, 제3차 전시는 서울시청에서 하기로 하였다. 제1차 국회 4.27평화인물전에 직간접으로 참석해주고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정중하게 감사드린다.

평화운동에 주는 의미

강명구 대륙횡단 평화마라톤과 한반도 평화운동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자.

첫째, 유라시아대륙 평화마라톤은 마라톤, 평화, 문화라는 3대 요소가 어우러져 평화운동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마라톤 동호인, 평화시민운동가, 문화예술인 등이 함께 어울려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을 제공하였다.

과거에 평화운동은 몇몇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런데 평마사 평화운동은 남녀노소 및 보혁을 뛰어 넘어 보통사람도 평화운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그래서 평화운동의 대중화, 생활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둘째, 16,000km 17개국을 횡단하면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우리 교민과 외국인에게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강명구 선수가 도착하는 지역마다 현지 교민이나 현지 외국인 및 현지 해외언론에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였다.

셋째, 민간 평화 마라토너가 17개국 16,000km 실크로드를 지나면서 잠자는 한민족의 혼을 깨우치고, 왜곡된 상고사를 복원하고 바로 잡는 좋은 계기를 제공하였다.

넷째, 17개국 16,000km를 기계가 아닌 인간의 힘으로 그리고 민간의 힘으로 실크로드를 직접 재현시켰다. 강명구 선수가 통과한 16,000km 이 길은 유라시아 평화의 길로서 세계사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다섯째, 강명구 평화 마라톤은 4.27판문점선언의 실질적 이행에 기여할 수 있다. 강 선수가 북한의 신의주-개성-평양 판문점 DMZ(비무장지대)를 통과한다면, 이것은 남북한 종전선언과 다름없다. 남측 민간 마라토너가 북한의 땅을 곳곳이 자유로이 밟고 통과하였다는 것은 판문점선언의 실질적 이행의 징표이다.

여섯째, 강명구 평화 마라톤은 통일교육의 새롭고 참신한 유형을 제시하였다. 4.27판문점선언 이후 지난 8년간 보수 정부하에서 냉전 문화에 매몰된 국민과 젊은 세대의 평화통일 의식에 새로운 시각과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지금까지의 평화교육이 강의 위주로 너무 무거운 주제로 진행했다면, 평화마라톤이 왜 필요하고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를 생생하게 영상 형식으로 그리고 토크쑈 형식으로 보여주는 통일교육은 젊은 세대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위와 같이 강명구 유라시아 평화마라톤이 한반도 평화운동에 주는 깊은 취지에서 평마사는 강명구 마라토너가 마지막 중국 대장정과 북한 통과를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돕고 있다. 이를 위해 평마사는 강명구 유라시아 평화마라톤을 후원하는 '평화선언 4.27 인물전'을 1차로 개최하였다. 북한 통과 절차도 치밀하게,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몰고 온 동계올림픽과 더불어 강명구 유라시아 평화마라톤은 통일운동 및 평화교육의 대중화를 통해 그 외연을 국내외적으로 확대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강명구 유라시아 평화마라톤은 평화통일운동의 대중화와 통일교육의 새로운 유형제시, 평화운동의 융합적 접근, 실크로드를 기초한 한민족 상고사의 복원작업, 그리고 판문점선언의 실질적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평화통일에 역사적 기여를 하리라고 본다.
 

 

고대 법대 졸업, 서울대 법학석사, 독일 킬대학 법학박사(국제법)

-한국외대 법대 학장, 대외부총장(역임)
-대한국제법학회장, 세계국제법협회(ILA) 한국본부회장.
엠네스티 한국지부 법률가위위회 위원장(역임)
-경실련 통일협회 운영위원장, 통일교욱협의회 상임공동대표,민화협 정책위원장(역임)
-동북아역사재단 제1대 이사, 언론인권센터 이사장 (역임)
-민화협 공동의장, 남북경협국민운동 본부 상임대표,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동아시아역사네트워크 상임공동대표, SOFA 개정 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현재)
-한국외대 명예교수, 네델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재판관,
대한적십자사 인도법 자문위원, Editor-in-Chief /Korean Yearbook of International Law(현재)

-국제법과 한반도의 현안 이슈들(2015), 한일 역사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공저,2013), 1910년 ‘한일병합협정’의 역사적.국제법적 재조명(공저, 2011),“제3차 핵실험과 국제법적 쟁점 검토”, “안중근 재판에 대한 국제법적 평가” 등 300여 편 학술 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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