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에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7월 6일 잡혔던 인도 외교장관과의 면담 취소를 근거로 들었다. 

29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국무부 당국자’가 폼페이오 장관이 인도 외교장관과 약속을 취소한 이유가 평양 방문 때문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현 시점에서 발표할 예행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29일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간의 문제라서 정부가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했다. “한미 간에 긴밀한 공조 하에서 북미 간 후속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미 후속협의 준비 동향을 포함한 최근 상황”을 공유했다. 이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축 방안 등의 전략을 조율했다. 

두 장관은 “현 시점이 비핵화 등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데 동의했다. “앞으로도 한미간 긴밀한 고위.실무 사전.사후 협의를 통해 북미 후속협상 등 향후 상황에 함께 대응해나가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했다.

북한과 미국은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고위 당국자 간 후속협상 외에 한국전쟁 중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유해 발굴 및 송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사령관 빈센트 브룩스)는 이미 미군 유해를 수습할 나무관 158개를 판문점에 가져다 놓았다. 미국 국방부 산하 실무팀이 평양에 들어가 북한 측 관리들과 협의 중이라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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