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 첫날인 21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면담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 첫날인 21일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 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면담하고 ‘한러 우호친선의 밤’에 참석해 격려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3시 45분(현지시간)부터 1시간 동안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나 남북러 3각 경제협력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제재가 해제되어 북한의 참여가 가능해질 때 3국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 및 조사 등 사전 준비를 미리부터 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철도·전력·가스 등 남북러 3각 협력의 주요 사업 구상 가운데, 철도 연결 사업의 추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도 연결 사업과 관련해 우선 한-러 및 남북 간 공동연구를 각각 병행하여 진행하면서 향후 자연스럽게 남북러 3자간 공동연구와 실질 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

▲ 문재인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는 남북러 3각 경제협력에 관해 협의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메드베데프 총리 역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북한이 참가하는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면서 철도 외에도 전력망 연결 사업에 큰 관심을 표명했고, LNG 가스 분야의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아울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며 “보건의료 분야는 정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관심을 표명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한반도 긴장 완화는 북미 관계의 진전에 크게 달려 있다” 며 “북미가 만난 것 자체가 중요하고, 북미 두 정상이 서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에 러시아도 적극 지지·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저녁 ‘한러 우호친선의 밤’에 참석해 재외국민과 고려인 동포들을 격려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오후 7시부터 9시 10분까지 한-러 우호증진에 기여한 재외국민, 고려인 동포 및 러시아 인사 등 200여명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러 우호친선의 밤’에는 피아니스트 올렉 아쿠라토프, 소프라노 강혜정 씨, 피아니스트 김정원 씨의 클래식 공연에 이어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졌고 발레리나, 발레리노 부부인 배주윤 씨와 볼로틴 안드레이 씨의 발언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 문화와 역사, 더 나아가서는 고려인의 역사를 알게 지원해 달라는 말씀에 공감한다”며 민간외교가로서의 가교역할을 당부하고, 한국과 러시아 간의 문화예술 교류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빈방문 이틀째인 22일에는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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