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캡쳐사진 - CCTV]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양국간 우호를 다졌다.

중국 관영 CCTV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촉진과 평화·안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중국은 우리의 위대한 우방이고, 시진핑 총서기 동지는 우리가 매우 존경하고 신뢰하는 위대한 영도자”라고 인사했다.

특히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각국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회담 합의사항을 한걸음씩 이행해간다면 한반도 비핵화에도 새롭고 중대한 국면이 열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북미회담은 한반도 핵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하고 “북미 쌍방이 정상회담 성과를 내실 있게 추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은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공고히 하려는 중국의 입장과 양국 인민의 우호관계, 그리고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지지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경제발전과 민생개선 등 자국 사정에 맞는 발전노선을 걷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날 북중 정상회담에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와 같이 김영철,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지만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이번 방문에 동행하지 않았다.

중국 측에서는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쑹타오 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배석했다.

이어 시 주석이 주최한 환영만찬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나란히 참석했으며,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북한 측에서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등이, 중국 측에서는 리커창 총리, 왕치산 국가부주석 등이 참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중국 방문에는 이외에도 박태성 당 중앙위원회 과학교육부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수행했다.

이번 김정은 국무위원장 방중에는 북측 고위인사들이 대거 동행했고, 박봉주 내각총리와 박태성 당 과학교육부장 등도 포함돼 북중간 경제협력 협의도 깊숙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수정, 20일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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