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철도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철도성 대표단이 키르키즈스탄에서 열리는 '철도협조기구'(국제철도협력기구) 제46차 '상회의'(장관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31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회의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유라시아 철도운송을 총괄하는 국제철도협력기구(Organisation for Co-operation between Railways, OSJD)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장관회의(Ministers Conference)'는 OSJD 모든 현안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다.

OSJD 장관회의는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8개국 철도 관련 장관으로 구성되며, 사장단회의에는 26개국 철도운영사 대표들이 참가하고 있다.

북한은 장혁 철도상이 두 회의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나 유라시아 철도연결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은 북한의 반대로 회원국이 되지 못하고 지난 2014년 3월 한국철도공사가 '옵저버' 보다 한 단계 아래인 '제휴회원' 자격을 얻은 바 있다.

OSJD 의사결정은 만장일치제로 운영된다.

지난해 12월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발족시킨 문재인정부는 철도, 조선, 가스, 농업 등 '나인브릿지(9-Bridge)' 과제의 하나로 OSJD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OSJD의 만장일치제 정관 개정 등을 통해 가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 4.27 판문점선언에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를 합의한 만큼 더 이상 북이 한국의 OSJD 회원국 가입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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