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무기연기의 발단이 되었던 '2018 맥스 선더' 훈련이 끝난 25일 북한은 어느때라도 한미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는 한 "현재 조성된 긴장완화의 흐름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도 담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연구사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남조선과 야합하여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2018 맥스 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광란적으로 벌여놓음으로써 북남고위급회담을 파탄시켰다"면서 "미국이 '연례적', '방어적'이라는 간판을 걸고 해마다 남조선에서 벌이고 있는 수십차례의 합동군사연습들은 우리 공화국을 핵선제 공격하기 위한 북침 핵전쟁연습들이며 조선(한)반도 정세격화의 화근"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맥스 선더 훈련이 '북에 대한 공중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한 훈련'이자 '미국이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자처하는 'F-22랩터'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한 100여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원하여 진행한 사상 최대규모의 훈련'이라고 하면서 이는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한 판문점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은 판문점선언에 대해 분명한 환영의 뜻을 표해 놓고도 이번 '맥스 선더'훈련이 방위적이고 연례적인 정상연습이라고 하면서 북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대응조치에 '덴겁'(허둥지둥)한 한국 군부세력을 훈련에 계속 내몰았다고 말했다.

남북고위급회담 무기연기 통보를 받은 남측 군부의 뜻과는 상관없이 '맥스 선더'훈련이 당초 예정대로 25일까지 강행된 것은 미국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통신은 미국이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완화의 분위기와는 달리 합동군사연습을 계속 벌이는 궁극적 목적은 " 미·일·남조선 3각 군사동맹 조작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군사적 패권을 유지하자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맥스 선더 훈련에 B-52 전략폭격기가 동원되고 일본과 한국의 전투기들이 함께 참가하는 '미·일·남조선  연합공중훈련'이 계획되어 있었다는 것.

통신은 "앞으로 미국과 남조선이 계속 합동군사연습 놀음을 벌여놓는 한 조선반도의 하늘은 언제가도 개일 날이 없을 것이며 현재 조성된 긴장완화의 흐름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도 담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통신은 '판문점선언 이행에 역행하는 위험한 군사적 도발소동'이라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서도 "북침 전쟁연습(맥스 선더)으로 하여 북남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중지되고 첫 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또 다시 난관과 장애가 조성되었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군사적 도발책동이 어떤 파국적 후과를 초래하겠는 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6일 남북고위급회담 무기연기 통보 직후인 17일 미군 B-52 전략폭격기 2대가 일본과의 공동훈련을 명목으로 한반도 남단 상공을 비행하였다면서 "그러고도 남조선 군부패당은 핵전략폭격기의 기동훈련이 연합공중전투훈련과 무관하다고 떠벌이며 이번 불장난 소동을 정당화하였"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1일 국방부 대변인이 올해에도 합동군사연습을 계속하고 그 규모도 현재 실시하고 있는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는 "판문점선언의 이행에 역행하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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