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현지시간) “중국은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려서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난 왕이 부장은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을 강하게 지지한다. 두 정상 간 접촉과 대화가 한반도 핵문제 해결의 관건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옳은 결정을 내릴 완전한 능력과 지혜가 있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고 세계에 좋은 뉴스를 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약속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비핵화 목표 실현 과정에서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적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비핵화-항구적이고 실효적인 평화체제 구축 병행이라는 중국의 구상을 거듭 제기한 것이다. 

왕 부장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전면적이고 철저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8일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6.12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과 북한, 세계 앞에 놓인 기회”라는 중국 측 평가에 감사를 표시했다. 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CVID)’를 이룰 때까지 안보리 결의들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는 중국의 약속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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