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언론사 명단 수령을 거부했다.

통일부는 18일 “정부는 오늘 북측의 초청에 따라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측 기자단 명단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통지하려고 하였으나, 북측은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측이 남측 초청 언론사의 명단을 접수하지 않아 북부(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예정대로 열리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측이 남측 언론사를 제외한 외국 언론사만 초청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17일 관영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을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5일 통일부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남측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의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려왔다. 방북취재 언론사는 <뉴스1>과 <MBC>로 선정됐다.

초청받은 언론사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북한 원산 갈마공항에 도착한 뒤, 원산에 마련된 숙소와 기자센터를 이용하고, 특별열차로 풍계리 현장을 취재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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