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상임대표 김용우, 이하 6.15대전본부)는 18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판문점 선언 ‘이행’은 평화, ‘역행’은 전쟁”이라며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위협하고, 판문점 선언 이행 가로막는 맥스선더 훈련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 박규용 (사)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상임대표가 기자회견 취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기자회견 취지 발언에 나선 박규용 (사)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상임대표는 “판문점 선언을 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다”며, “이번 위기는 이 땅에 평화를 원하지 않는 외부세력과 내부세력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 땅에서 평화로운 세상이 오는 것을 바라지 않는 냉전 팔이, 안보꾼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에는 어떠한 전쟁연습을 하지 않기로 되어 있다”며, “군사훈련, 전쟁연습훈련을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민주노총대전본부 본부장)도 “평화와 통일 문제는 생존의 문제이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며, “분단세력들 전쟁위기 고조세력들에 의해서 이 위기가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마음은 판문점 선언으로 가고 있다. 우리가 지지하고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은 평화의 통일의 마음”이라며, “진심이 있다면 미국과 문재인 정부는 분단세력, 전쟁위기 세력들을 규탄해주고, 전쟁연습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북미정상회담까지 앞두고 회담 날짜와 장소, 의제가 협의되는 상황에서 진행한 이번 훈련으로 미국이 과연 평화회담을 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는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북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로 전 세계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시험장을 공개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며, “(미국은) 북과 같은 선제적 조치는 하지 못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최소한의 평화행동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미국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던졌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서라면 미국에게 할 말은 하는 당당한 정부가 되길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평화를 향한 남북정상의 길동무에 있음을 분명히 기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는 5월 18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 가로막는 한미연합 공군훈련 맥스선대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최영민 대전평화여성회 공동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6.15대전본부는 기자회견에 이어 긴급평화행동도 예고했다. 6.15대전본부는 21일(월) 저녁 7시 으능정이 거리에서 ‘평화의 목소리를 들어라’는 제목으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촉구하고, 한미합동군사훈련 ‘맥스썬더’ 중단을 요구하는 평화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평화행동에는 각계의 목소리를 연설을 통해 전달하고, 피켓팅, 현수막 선전, 스티커설문 등 다양한 방식의 캠페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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