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의 지난 17일 발언에 통일부는 ‘판문점선언’ 이행의 입장은 남북이 같다고 밝혔다. ‘통지문을 뻔질나게 들여보냈다’는 데 대해서는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리선권 위원장 발언 관련 질문에, “남북 정상 간 합의인 판문점 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남과 북의 의지와 입장은 같다”며 “이제 시작단계인 만큼 멈추거나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이 “(남측이) 각종 명목의 통지문들을 뻔질나게 들여보냈다”는 데 대해, “어떤 의미로 그렇게 얘기를 했는지를 잘 모르겠다. 거기 표현한 대로 그렇게 된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위해서도 대화를 통해서 문제가 해결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밤 0시 30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를 통보했으며, 정부는 새벽 3시 30분경 기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렸다. 그리고 오전 10시 30분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고, 이어 오후에 성명을 통지문으로 발송했던 것.

북한의 통보 이후 10시간 동안 정부는 북측에 어떠한 통지문도 발송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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