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재고’를 거론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에 ‘김정은이 정상회담을 취소할 것으로 우려하나’, ‘북미정상회담은 아직 살아있나’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우리는 (북한 측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은 바 없다. 지켜보자”고 되풀이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취소하나’는 의문에는 “우리는 아직 어떤 것도 보거나 들은 바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그것이 어떤 일이라 할지라도”라고 여운을 남겼다. 

‘김정은이 허풍치는(bluffing) 것인가’는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답했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준비 중이고 열린다면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미국 행정부의 북핵 접근법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창하는 ‘리비아 모델’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모델”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미측으로서는 금번 북측의 조치에 유의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대북 메시지를 발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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