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평양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만난 장면. 폼페오 옆에 배석한 인물이 앤드류 김 CIA 코리아미션센터장으로 북.미 간 연결고리라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15일 밝혔다. [자료사진-통일뉴스]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북미 간 연결고리는 앤드류 김 미 중앙정보부(CIA) 산하 코리아미션센터(KMC) 센터장이라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또한, ‘코리아미션센터’에는 6백~7백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20여 개의 북.미 전쟁시나리오를 작성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0월 워싱턴D.C에서 앤드류 김을 만났다”며 “앤드류 김은 옷을 벗고 미 국무부 전직 고위층과 후진국가 정책을 만드는 기구를 만드는 새로운 사업을 준비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불러 CIA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백악관 안에 사무실을 둔 앤드류 김은 6백~7백여 명으로 구성된 ‘코리아미션센터’를 이끌었으며, 전쟁시나리오를 작성했다는 것. 특히, 이들이 작성한 시나리오는 20여 개로 참수작전 등 단순한 군사적 옵션이 아니라 전쟁을 어떻게 실행하고 북한의 반응에 따라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준비됐다고 한다.

고위관계자는 “군사옵션이라고 하면 참수작전이나 북한 지도층을 어떻게 한다는 정도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그냥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 작은 충돌이 있으면 전면전이 되는 것 아닌가. 남북 간 전쟁은 세계전쟁으로 갈 수도 있는데, 당사자인 우리는 어떻게 하나 생각할 때 전율을 느꼈다.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가 그때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해빙무드가 급물살을 타고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된 과정에서 앤드류 김의 새로운 역할을 봤다는 것. “폼페오의 남북관계 연결고리는 앤드류 김”이라고 이 고위관계자는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앤드류 김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방한했다. 끝까지 남아 북측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호흡을 맞춰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당 부위원장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를 통해 지난 부활절 주말(3.31~4.1) 폼페이오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극비 방북이 성사됐다. 지난 9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과 김정은 위원장 면담 때도 앤드류김-맹경일 라인이 물밑 조율을 담당했다는 게 이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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