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이하 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확정했으며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북한에서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짧은 기간에 아주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보자. 아주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어디서 열리는지 말해줄 수 있는가’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당신에게만 말해줄 수도 있다”고 받아넘겼다. “아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날짜가 잡혔다. 장소가 잡혔다. 모두 동의했다.”

‘5월 중인가’ 여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조만간에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전용기가 출발하기 직전에는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을 데려올 기회를 잡았고,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사실상 확정했으며, “아주 조만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문제’는 북.미 간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는 4일 밤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 등 3명의 한국계 미국인 억류자들을 이르면 내일(5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는 방향으로 북한과 미국이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문점을 통한 억류 미국인들 송환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대하게 하는 청신호다. 예상과는 달리,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이나 평양이 아니라는 신호일 수도 있다. 이벤트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억류자들을 데리고 개선하는 그림을 마다할 리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선호하지만 싱가포르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백악관은 4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백악관에서 한국 문재인 대통령을 맞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지도자 간 3번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힘과 두 나라 간 깊은 우정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상황을 긴밀하게 조율할 것”이고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 간 예정된 회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5월 22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제반사항에 대해서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추가, 08:37)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