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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판문점 선언’ 발표까지

기사승인 2018.04.27  21: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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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경,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부부 동반 만찬, 환송행사에 이어 오후 9시 29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환송을 받으며 승용차에 올라 북측으로 돌아갔다.  

분단 역사에서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만나 역사적인 합의문을 발표한 두 정상의 하루를 돌아봤다.  

오전 9시 27분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남측 자유의집에서 대기하던 문 대통령이 이동했다. 

   
▲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났다.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9시 29분 두 정상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소회의실(T3) 사이 군사분계선(MDL)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잡았다. 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김 위원장은 MDL에 놓인 콘크리트 턱을 넘었다. 두 정상은 북측 ‘판문각’을 마주보고 한번, 남측 ‘자유의집’을 마주보고 또 한번 기념촬영을 했다. 

   
▲ 군사분계선 넘어갔다가 다시 넘어오기.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이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나”고 말하자, 김 위원장이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며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고 MDL을 넘었다. 두 정상이 예정에 없던 ‘MDL 넘어갔다 다시 넘어오기’ 깜짝 이벤트를 벌인 배경이다.

   
▲ 남측 의장대를 사열하는 두 정상.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함께 ‘자유의집’ 주차장에 마련된 환영식장에서 남측 의장대를 사열했다.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이 북측 육해공 의장대를 사열한 전례에 따른 것이다. 

   
▲ 공식 수행원들과 예정에 없던 단체 사진 촬영.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두 정상은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북측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 후 악수했으나, 남측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가볍게 목례하고 악수했고, 정경두 합참의장은 거수경례 없이 부동자세로 악수했다.

김 위원장이 “오늘 이 자리에 왔다가 사열을 끝나고 돌아가야 하는 분들이 있다”고 밝히자, 문 대통령은 “그럼 가시기 전에 남북 공식 수행원 모두 기념으로 사진을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서 예정에 없던 단체 기념촬영이 이뤄졌다.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이 그 직후 북측으로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 오전 회담 시작. 두 정상과 배석자들의 표정이 밝다.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두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적었다. ‘북한산’ 그림 앞에서 환담한 뒤 오전 10시 15분경 오전 회담을 시작했다. 남측에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 북측 경호원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승용차를 3면에서 에워싸고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약 100분간의 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이 오전 11시 56분경 임종석 실장의 환송을 받으며 승용차에 올라 북측으로 돌아갔다. 경호원 12명이 승용차를 ‘U’자로 감싸고 뛰어가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 공동식수.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 정상이 공동식수 후 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별도 오찬을 마친 두 정상은 오후 4시 29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3)에서 오른쪽 50m 지점에 있는 잔디밭에서 ‘1953년생 소나무’를 공동 식수했다. 김 위원장은 한라산흙과 한강물을, 문 대통령이 백두산흙과 대동강물을 뿌렸다.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문구가 새겨진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 '도보다리' 친교산책.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4시 36분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한 뒤 나무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 임무 수행을 위해 짧은 거리로 이동할 수 있게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과거 유엔사가 ‘풋 브리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번역해 ‘도보다리’라고 부른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원래 일자형이던 ‘도보다리’를 T자형으로 만들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곳까지 연결했다. 새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두 정상은 속 깊은 얘기를 나눴다.

   
▲ 판문점 선언을 공동발표하는 남북 정상.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오후 5시 13분 ‘도보다리’ 산책을 마친 두 정상은 다시 ‘평화의집’에 입장했다. 오후 6시경 ‘판문점 선언’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손을 잡고 높이 들거나 포옹하는 등 포즈를 취했다. 이어 앞마당으로 나와 공동발표식에 참석했다. 

오후 6시 17분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평화의집 1층에 나타났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맞이했다. 

   
▲ 북측이 준비해온 평양냉면.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 북측 현송월 단장과 남측 조용필 씨가 축하공연을 했다.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오후 6시 39분 남북 정상 부부는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남측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 34명,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26명이 동참했다. 북측 평양냉면과 남측 신안 가거도 민어해삼편수 등 ‘민족의 봄’이 식탁에도 찾아왔다.

   
▲ 평화의집 외벽을 이용한 영상쇼가 이날 정상회담의 대미를 장식했다.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 작별하는 남북 정상 내외.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포옹했다.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오후 9시 13분 평화의집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쇼가 시작됐다. ‘하나의 봄’을 주제로 12시간에 걸친 2018 남북정상회담을 마무리하는 행사였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평양으로,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서울로 귀환했다. 

   
▲ 4월 27일 남북 정상의 동선. 예정시각이므로 실제와 약간 차이가 있음. [자료제공-청와대]

판문점=공동취재단/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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