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밤 평양역에 나가 최근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희생된 중국인 관광객들의 후송을 위한 전용열차를 떠나보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25일 밤 직접 평양역에 나가 최근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희생된 중국인 관광객들의 후송을 위한 전용열차를 떠나보냈다고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인들의 시신과 부상자들이 빠른 시간안에 중국 국내로 후송되기를 바라는 중국측의 요구에 따라 전용열차를 편성하도록 하고 당과 정부의 책임간부 및 실무진, 의료진을 동행시켜 책임있게 후송사업을 진행하도록 조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밤 박봉주 내각총리를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평양역에 나간 김 위원장은 시신운반 준비상태를 돌아본 후 열차에도 올라 부상자들을 또 다시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리진쥔 북한주재 중국대사를 만나서는 "친근한 중국의 벗들이 우리 땅에서 뜻밖의 비극적인 참사를 당한데 대하여 다시금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사과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자신과 우리 당과 정부가 이번 사고를 놓고 책임을 통절히 느끼고있다"면서"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아픔을 달랠수 없다는것을 잘 알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 중국 동지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싶은 마음 뿐이라며 위문전문과 위문금을 전달"하고  이번 사고조사와 처리를 엄격히 하고 앞으로 재발을 막기위한 강력한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총리와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 리진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에게 위문 전문을 보냈다.

앞서 김위원장은 지난 22일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중국 관광객 30여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사고 다음날인 23일 새벽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시하고 이날 저녁에는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 위로했다.

중국 정부 발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녁 중국 관광객들을 태우고 북한 황해북도를 여행하던 버스가 봉산군에서 빗속에 전복되어 3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태에 빠진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즉시 당국자와 의료전문가를 북한에 파견했으며, 시진핑 주석은 중국 외교부와 평양주재 대사관등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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