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에서 버스 전복으로 중국관광객 30여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사고 다음날인 23일 새벽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시하고 저녁에는 병원을 찾아 부상자를 위로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22일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중국 관광객 30여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사고 다음날인 23일 새벽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시하고 이날 저녁에는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 위로했다.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우리나라에 온 중국관광객들 속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4월 23일 새벽 6시 30분 우리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 대사관을 방문하시고 심심한 위문의 뜻을 표시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중국당과 정부 그리고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되는 위문과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하면서 "뜻하지 않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 매우 가슴아프다. 혈육을 잃은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통절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인민들도 비극적인 이번 사고를 자기들이 당한 불행으로 여기고 있다"고 하면서 "우리 당과 정부는 유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조금이라도 가셔주는 심정에서 후속 조치들을 최대의 성의를 다하여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리진쥔 중국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 동지께서 그처럼 바쁘신 속에서도 이른 새벽에 친히 대사관을 찾으시어 진심으로 되는 애도와 위문을 표하신데 대하여 깊은 감동을 금할 수 없다"면서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중국당과 정부에 즉시 보고하고 유가족들에게도 그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위원장은 이날 저녁에는 병원을 찾아 부상자 치료상황을 직접 파악하면서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정부 병원의 의료 관계자들과 함께 앞으로의 치료대책도 협의했다.

한편, 지난 22일 저녁 중국 관광객들을 태우고 북한 황해북도를 여행하던 버스가 빗속에 전복되어 3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태에 빠진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즉시 당국자와 의료전문가를 북한에 파견했으며, 시진핑 주석은 중국 외교부와 평양주재 대사관등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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