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 탄도로케트(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20일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 제7기 3차회의에서 채택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 결정서를 통해 이같이 천명했다. ‘북부핵시험장’은 6차례 핵실험이 행해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말한다. 

결정서는 또한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고,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아가 “나라의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강력한 사회주의경제를 일떠세우고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투쟁에 모든 힘을 집중할 것”이며, “사회주의경제 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정서는 동시에 “당의 병진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과정에 임계전 핵시험과 지하 핵시험,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 초대형 핵무기와 운반수단 개발을 위한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여 핵무기 병기화를 믿음직하게 실현하였다”고 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로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긍지 높이 선언하시고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제시하시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부활절 주말(3.31~4.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중앙정보국 국장)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비밀리에 방북하여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만남은 매끄러웠고 좋은 관계가 만들어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에 걸맞는 선제적인 신뢰구축 조치가 북한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6월초 북미 정상회담을 각각 앞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한편, 노동당은 이날 ‘혁명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하여’, ‘과학교육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킬 데 대하여’ 결정서를 채택하고 김정각 군 총정치국장을 당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하는 등 인사도 단행했다. 

(추가, 09:24)
 

<전원회의 결정서>

결정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병진로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에는 다음과 같은 결정들이 명시되여있다.

첫째,당의 병진로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과정에 림계전핵시험과 지하핵시험,핵무기의 소형화,경량화,초대형핵무기와 운반수단개발을 위한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여 핵무기병기화를 믿음직하게 실현하였다는것을 엄숙히 천명한다.

둘째,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를 중지할것이다.

핵시험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핵시험장을 페기할것이다.

셋째,핵시험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것이다.

넷째,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것이다.

다섯째,나라의 인적,물적자원을 총동원하여 강력한 사회주의경제를 일떠세우고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투쟁에 모든 힘을 집중할것이다.

여섯째,사회주의경제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환경을 마련하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련계와 대화를 적극화해나갈것이다.

(출처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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