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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연석회의는 '민족대단결'...그 길에 통일있다"

기사승인 2018.04.20  19: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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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연석회의 70주년 토론회, "민족의 운명 개척한다는 태도 가져야"

   
▲ 4월 남북연석회의 70주년 기념토론회가 2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분단은 그것이 외세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도 민족의 분열임에는 분명하다. 반면에 통일은 그것이 언제가 되었던 민족구성원끼리의 단결과 단합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필코 통일을 성취해야 할 우리에게 있어서 남북연석회의는 그 회합의 절차와 방법, 그리고 합의결정한 내용들은 모두 역사적 교훈으로 된다."

4월 남북연석회의 70주년 기념 토론회가 열린 2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 노중선 통일뉴스 고문은 '남북연석회의 70돌과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남북연석회의를 이루어 낸 민족적 단합 그 자체는 물론이고 우리 땅에서의 외국군대 철수와 같은 민족자주의 원칙문제를 회의에서 합의 결정해 낸 것은 분단이 지속되는 한 우리 민족의 평화적 자주통일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그 굳건한 생명력을 유지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남측본부(범민련 남축본부)와 6.15남측위원회 노동본부(민주노총, 한국노총),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통일광장,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사월혁명회, 민족민주열사희생사추모단체연대회의 등이 주최했다.

노중선 고문은 먼저 1945년 통일민족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건국준비위원회 발족(1945.8.17)부터 조선인민공화국선포(1945.9.6), 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 결성(1946.2.15)까지의 과정을 언급한 후 남북협상 진행경과에 대해 설명했다.

노 고문에 따르면, 남북협상은 이극로 중심의 조선건민회(1946.6.16 창립)가 미군철수 요청과 함께 처음으로 제기(1946.11.23)한 이래 1947년 3월 민전과 사회민주당 중심의 중간파 정당들이 남북연석회의 개최에 동의하고 1947년 10월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북민전)에서 김일성 명의로 소범위 지도자회담 또는 남북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협의회나 연석회의 형식의 '남북협상' 소집이 발표된 후 본격화되었다.

이후 김규식 중심의 민족자주연맹(1947.12.20. 창립)이 출범 준비단계에서부터 '남북정치단체대표자회의 개최'를 당면 정책으로 채택하고 김구는 1948년 2월 남북지도자연석회의 개최와 관련해 김규식과 연서한 북의 김일성·김두봉에게 보내는 등 단선단정 반대와 함께 남북 사회단체 연석회의 개최는 거역할 수 없는 전민족적 의지로 확산되었고, 1948년 3월 25일 북민전 9개 정당 사회단체 명의로 단독선거 실시에 반대하는 남북의 모든 민주주의 정당 사회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한 '전조선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가 제안됐다.

1948년 4월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남북제정당사회단체대표자연석회의에서 결정된 이남에서의 단선과 단정수립 반대투쟁과 관련한 결정은 4월 26일 김구·김규식·김두봉·김일성 등 4김회담을 거쳐 27~29일까지 진행된 김구·김규식·조소앙·조완구·홍명희·김봉준·이극로·엄항섭·허헌·박헌영·백남운·김일성·김두봉·최용건·주영하 등 남북 15인의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 지도자협의회'(남북요인회담)이후 다시 4월 30일 4김회담을 통해 발표한 공동성명과 그 내용이 다르지 않다.

외국군대의 즉시 철수와 '전조선 정치회의' 소집,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임시정부 수립', '남조선 단독선거 반대' 등이 그것이다.

노 고문은 남북연석회의가 어느 특정 정파에 의해서만 추진된 것이 아니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직 해방된 민족으로서 새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활동하는 현장 활동가들에 의해 가능했으며, 그들의 실천적 투쟁과 경험들이 응축된 고뇌를 통해 통일전선체적 단결을 창출해 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남북연석회의는 말 그대로 사상과 정견, 그리고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의 분열을 저지하고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실현과 통일국가 건설을 위한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남과북의 전체 애국적 민주세력을 단결시킨 민족구국회의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 왼쪽부터 노중선 통일뉴스 고문, 김세창 범민련 남측본부 조직위원, 이정훈 민플러스 국제팀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은 노수희 부의장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4월 남북연석회의는 조국의 위기가 닥쳐온 엄중한 시기에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을 비롯한 모든 계급계층을 망라한 남북의 대표자들이 구국의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모인 최초의 전민족적 정치협상회의였다"면서 "4월 남북연석회의의 정신은 6.15공동선언과10.4선언에 고스란히 계승, 발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방공간에서 남북연석회의까지 각계 민중의 투쟁을 통해 얻은 가장 소중한 교훈은 '조선의 통일은 조선사람의 손으로'"라면서 "정세는 70년전 오늘 남북연석회의에 모인 남북의 대표자들이 호소했던 것처럼 '모든 힘을 다하여 통일적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고, 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거족적 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축사를 통해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이 탄생하는 과정에도, 그리고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가 탄생하는 과정에도 조국통일에 모든 것을 복종시켜 단결해 가자는 연석회의의 정신, 민족대단결의 정신이 서려있다"고 지적했다.

당면한 정세와 관련해서는 "분단과 전쟁을 끝내고 새로운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커다란 전환이 시작되는 것은 분명하나 우리에게는 더욱 큰 과제가 주어지고 있다. 분단과 전쟁을 꾀하는 세력들이 절로 물러나지 않을 것은 물론, 당국간 협상만으로 겨레의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통일조국,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체제가 실현될리 만무하기 때문"이라면서, "70년전 분단선을 넘어 민족자주, 민족대단결을 실현하고자 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여, 각계각층이 통일의 주인으로 참여하는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범민련 북측본부와  6.15 북측위는 공동명의로 "이제 며칠 후에는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되게 된다. 우리는 북과 남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마련된 화해와 평화의 봄이 온 겨레에게 보다 큰 기쁨과 새로운 희망을 주는 풍성한 가을로 이어지도록 각방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축사를 보내왔다.

이어 "역사적인 4월 남북연석회의는 해방 직후 북과 남의 거의 모든 정당, 단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민족의 분열을 막고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구국대책을 협의한 민족적 대회합으로서 조국통일운동사에 빛나는 자욱으로 아로새겨져 있으며 연석회의에서 천명된 민족자주, 민족대단결에 기초한 조국통일노선은 지난 70년간 겨레의 통일운동을 힘있게 추동해 온 원동력으로 되었다"고 말했다.

김세창 범민련 남측본부 조직위원은 '4월 남북연석회의 정신계승을 위한 민족적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 정세는 핵과 전쟁위협을 앞세운 미국이 민족분열 적대정책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조건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응한 상황"이라며, "미국이 본토안전 문제를 최우선시할 수 밖에 없게 된 절박한 처지가 정세의 고리"라고 평했다.

기본적인 정세는 대화국면이고 여러 긍정적 조짐이 있지만 대화로 끌어당기는 북측의 힘이 강해질 수록 미군을 내보내고 통일정부를 수립하려는 의지와 거족적 호응이 더욱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런 점에서 정세를 관망하고 타산하는데 머물기보다는 어떤 정세를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주체적인 입장과 태도가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남북정상회담에 자주통일진영을 전혀 참여시키지 않거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제한성이라고 지적하면서 압도적 다수의 민중과 함께 함으로써 정부와 대등하게 민족의 운명을 의논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도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민족대회와 정치회담, 통일입법기관 구성 및 통일헌법, 통일정부 수립으로 진행되는 큰 구상과 경로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자주통일을 지향하는 진영은 앞으로 민족의 운명을 개척한다는 자세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정훈 민플러스 국제팀장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 전민족적 통일대회합까지 정세와 6.15 자주통일진영의 역할과 과제' 발표에서 오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전면적인 통일운동의 조건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후 전민족적 통일대회합 대회의 개최가 핵심적인 정치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정부가 진보적 민간의 통일운동을 배제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민족대회를 포함한 대규모 남북 공동행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진보적 통일운동세력의 반미 반외세 통일노선을 회피하려는 정부의 '평화공존' 노선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6.15통일방안(연합연방제) 실천과 민족통일기구 구성 촉구 운동 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관계가 정상화되고 평화공존의 시대가 개막된다고 하더라도 자주통일은 자동으로 성사되는 것이 아닌만큼 평화교류를 대중적 통일운동으로 바꿀 수 있도록 통일운동의 '대중주체 대중노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팀장은 아울러 통일부흥, 통일경제 등 담론을 제시하는 등 새 시대를 준비하는 대중적 통일전략과 진보집권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승현 기자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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