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었던 북남관계가 올림픽을 계기로 극적인 해빙기를 맞이할 수 있은 것은 전적으로 그 기회를 제공하여 주고 길을 열어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공로(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이번 올림픽 경기대회는 올림픽으로서도 성공하였을 뿐 아니라 북과 남의 새로운 화합의 장을 마련한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올림픽이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지금까지 그 어떤 정치적환경과 조건에도 구애되지 않고 우리에 대한 협조를 성의껏 해준데 대하여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우리 올림픽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 사이에 존재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협력관계가 계속 좋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의 체육정책과 전망을 설명하면서 “겨울철 체육종목을 비롯한 여러 체육종목들을 세계적 추세에 맞게 더욱 발전시키고 추켜세우는 데서 국제올림픽위원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훌륭한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되는 데 크게 공헌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방북했다고 밝혔다.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은 “북과 남의 평화와 화해의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었으며 최대의 감동을 불러일으킨 올림픽으로 되었다”고 지적했다. 

바흐 위원장은 IOC가 북한의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준비에 장기적으로 협조하고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체육무대를 적극 활용하여 북한의 체육발전에 힘껏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우리 나라에 벗으로 자주 오길 바란다”고 초청했다.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 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등이 배석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9일 사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최일국 북 올림픽위원장 겸 체육상과 회담하고, 청춘거리 체육관, 5월1일 경기장 등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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