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교안보팀 교체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제 내 의제(agenda)를 실행할 (안보)팀을 갖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 친구’에게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더 이상 행정부에 없는 게 기쁘다면서 이같이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맥매스터 보좌관을 경질하고 그 후임자로 각각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존 볼턴 전 유엔대사를 지명했다.

플로리다주 소재 개인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전 국무장관에 대해 여전히 화가 나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틸러슨 전 장관이 업무에 걸맞는 “머리도 에너지도” 없었다고 쏘아붙였다는 것.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해임’으로 틸러슨 전 국무장관에게 한방 먹여준데 대해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25일 뉴욕의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북한을 비핵화할지 아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그것에 더 빨리 도달할수록,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수록 더 좋다”고 말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볼턴의 역할은 트럼프가 협상장에 앉기 전에 상대방을 겁주는 ‘깡패’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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