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말하느냐와 내가 그에게 주는 조언이 중요하다.”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그간 해설자로 활약해온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매파’ 성향이 트럼프 행정부 대외정책의 급격한 방향 전환을 부를 것이라는 안팎의 우려를 의식한 것이다. 그는 최근까지도 이라크 전쟁이 정당했다고 주장하고, 북한 정권 교체와 이란 핵 합의 파기를 요구해왔다.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나의 견해에 대해 부끄러워한 적은 없었다”면서도 “솔직히 내가 (민간인으로서) 말했던 것들은 이제 다 지나간 것이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다음달 9일 국가안보보좌관 업무를 시작하면, 개인적 견해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우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서약한 셈이다. 

22일 공개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명백히 전례없는 발전이고,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매우 과감한 움직임”이라고 ‘5월 북미정상회담’ 움직임을 평가했다. 또 “나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군사적 행동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한국 측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23일 “북미 대화를 주도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볼턴 지명자 등 미국의 새 안보팀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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