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인 예술영화인 '조선의별'과 '민족과 운명'의 영화음악을 창작한 공훈예술가 고수영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동지께서는 국립교향악단 작곡가인 공훈예술가 고수영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21일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내시었다"고 전했다.

일본 출신인 고수영은 1972년 평양음악무용대학(현 김원균명칭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영화 및 방송음악단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6년 예술영화 '추억의 노래' 주제가인 '누가 나에게 가르쳤던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조국에 대한 체험이 담긴 철학적인 노래"라는극찬을 받기도 했다.

1928년 김혁 시인이 김일성을 위해 지은 시에 곡조를 붙여 만든 동명의 노래를 영화화한 '조선의별'(1988)과 1992년 2월 김정일의 50회 생일에 맞춰 최덕신을 모델로 한 1, 2부가 개봉된 '다부작 예술영화' '민족과 운명'(1992) 등을 창작하였다.

1991년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신설된 제 1차 조선영화축전에서 '2.16영화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1992년 12월 공훈예술가 칭호를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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