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가 5월 초.중순 일본 도쿄에서 열릴 것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0일 ‘한중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통신은 “국내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태도를 보류 중이던 중국이 이 시기 개최에 응할 의향을 (주최국인) 일본 정부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11월 서울 개최 이후 2년 6개월 만에 3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20일 제13차 전국인민대표대회 1차회의 폐막 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일본 방문 요청을 여러번 받았다”면서 “중일관계의 지속적인 완화 분위기를 빌어 올해 상반기에 중일한 정상회담 참석차 방일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정상의 일본 방문은 2011년 11월 이명박 대통령, 2011년 5월 원자바오 총리가 마지막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년 6개월만에,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중국 정상으로서는 7년만에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 

<교도통신>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별도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알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아침 “5월초는 맞다”고 한중일 정상회의 추진을 확인했다. 다만 개최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지금 협의 중”이라고 알렸다. 이 시기에 문 대통령 취임 1주년이 겹쳐서 고려할 사항이 많은 까닭이다.

(추가, 21일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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