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노벨 평화상 추진위원회’ 결성에 청와대는 20일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느 단체가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꾸린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다. 아니 이런 움직임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다”고 밝혔다.

대한변호사협회, 대한법무사협회, 한국손해사정사협회 등 120여 단체로 구성된 ‘대한민국직능포럼’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노벨 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 위한 첫 발기인 모임을 갖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의 3자 공동 수상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는 하나 이제 첫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다. 가야할 길이 멀다”며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말은 삼가고 몸가짐은 무거워야 할 때”라고 부정적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추진위원회 일은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스러운 일”이라며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실제로 4월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이 급진전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력에 대한 높은 평가가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제기되고 있지만, 청와대는 신중한 기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의 전기를 마련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공동 노벨평화상을 후보가 될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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