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장불입! 주한미군 철수하라!'

민주노총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상압력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철수 발언을 했다가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16일 하루 노동자 인증샷 운동을 벌여 "노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발언이 기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뿐만 아니라 당선 초기부터 통상압력용으로 사드비용 전가와 주한미군 철수를 여러번 언급했으나 그의 생각과 달리 사드배치와 주한미군 주둔은 다름 아닌 미국의 동북아 군사패권을 위한 일방적 군사조치이기 때문에 '주한미군 철수'는 그 누구보다 한국민중들이 꿈에도 바라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한미군 철수'는 통상압박용이 아닌 더 일찍 철수했어야 할 '전쟁의 근원'이며 '유린당한 군사주권의 상징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16일 하루 인증샷 운동에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해 "이명박 박근혜 정권하에서 '안보논리'와 '종북 색깔공세'때문에 제대로 외치지 못했던 '주한미군 철수'를 마음껏 외쳤다"면서 "이제 우리 노동자들이 주한미군 철수를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재협상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미국 미주리주의 모금만찬에서 "우리(미국)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고 있다"면서 무역협상과 주한미군 문제를 연계시켜 주한미군 철수를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백악관은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수습에 나섰다.

▲ 민주노총은 16일 노동자 인증샷 운동을 벌여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발언은 한국민중의 꿈이라며 '낙장불입,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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