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음악가 박종화가 작곡 30년 기념앨범 <사색 30>을 발표했다. 사진은 앨범 표지. [사진제공-(주)좋은 친구들]

1980년대 '바쳐야 한다', '투쟁의 한길로', '지리산' 등의 노래를 만든 민중음악가 박종화가 작곡 30년 기념앨범 <사색 30>을 발표했다.

신곡과 기존 대표곡을 모아 2장의 CD를  한 세트로 구성한 <사색 30>에는 1989~1990년 첫 창작집  '분노'이후 '고난의 행군', '바쳐야 한다'를 연이어 발표하고 1992년 창작 3집 '갈길은 간다'에 이어 1997년 직접 노래를 만들고 부른 첫 앨범 '혼자만 살았다는 기분'과 1998년 '아빠의 노래', 2011년 '지금'까지 300여 창작곡을 발표한 박종화의 여정이 담겨있다.

<사색 30>에 대해 박종화는 "1980년대 창작 초기에 만들어진 노래들을 살펴보니 완성되지도 못한 채로 벌거벗긴 노래들이 참 많습니다. 악기는 커녕 볼펜도 없는 징역에서 만들어진 노래들이 시간과 앨범제작 경비에 쫓겨 다듬을 겨를도 없이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불현듯 자식 같은 창작품들에게 너무나 미안해졌습니다. 노래다운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여 다시 노래를 빚어냈습니다. 오늘 그 노래들을 신곡과 함께 상재합니다"라고 앨범에 썼다.

또 "2,3,4,50대를 거쳐 오는 동안 꽤나 많은 노래들을 창작하고 발표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는 노래들을 골고루 골라 [모음집]을 함께 상재합니다"라고 했다.

'앨범1-솔로 기념음반'에는 김남주 시인의 시에 '끔찍했던' 1988년 안양교도소 독방의 기억을 얹어 만든 '저 창살에 햇살이'를 타이틀 곡으로 하고 '티 안나게', '마시자', '금반지', '맘대로 해라', '나는 나답게' 등 삶의 처절함과 눈물, 술이 그려진 노래와 세월호 참사를 다룬 '팽목항에 가면' 등 13곡이 실려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노래를 골라 "가능한 한 가장 최근에 발표한 목소리와 편집으로 묶었기에 기존에 듣던 목소리와 또 다른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앨범2-모음집'에는  '지리산', '파랑새', '투쟁의 한길로', '바쳐야 한다' 등 한 세월을 풍미한 노래 11곡과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 낭송이 담겨있다.

박종화는 1992년 등단해『바쳐야 한다』(1992) 등 3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고 서예산문집 『나의 삶은 커라』(2009)를 발간하기도 했다.

<사색 30> 2CD는 페이스북 '박종화 사색 30'(https://www.facebook.com/pch0603)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음원은 여러 포털에서 찾아볼 수 있다.(문의-(주)좋은 친구들 010-454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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