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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지라도 좋아라. '우리는 하나다'"

기사승인 2018.03.11  18: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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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사상 첫 참가 동계패럴림픽서 공동응원단 열띤 응원

   
▲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출전에 최선을 다한 2번 마유철 선수(왼쪽)와 김종현 선수(오른쪽)가 결승선에 들어와 '남북공동응원단'을 향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마 선수는 환한 표정으로 불편한 몸을 번쩍 일으켜 응원단에 인사하고  김 선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해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11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15㎞ 좌식경기에 북한의 김종현, 마유철 선수가 처음으로 출전해 선전했으나 최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했다. 우리 신의현 선수는 동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29명의 선수가 출전한 경기에서 지난 성적의 역순으로 출전 번호를 받는 규칙에 따라 1번을 배정받아 경기에 나선 북한 김종현은 1시간 12분 49초9의 기록으로 27위, 2번으로 나선 마유철은 1시간 04분 57초 3의 기록으로 26위에 그쳤다. 경기를 마치지 못한 조지아, 벨라루스 선수와 함께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

북한은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했다.

김종현과 마유철은 경기성적과 상관없이 내·외신 카메라의 플래쉬 세례를 받았고 북측 선수단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강원본부' 100여명으로 구성된 남북공동응원단의 열띤 응원도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웠다.

15km를 41분 37초에 들어온 우크라이나의 막심 야로프이(Maksym YAROVYI)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미국의 다니엘 크노센(Daniel CNOSSEN) 42분 20초 7에 이어 한국의 신의현 선수는 42분 8초 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의현의 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로 기록됐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00여명의 남북공동응원단에 섞여 함께 즐거운 표정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이날 남북공동응원에는 원주시민연대를 주축으로 6.15강원본부가 애를 썼다. 이들은 동계패럴림픽 폐회까지 평창의 설원을 누빌 계획이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우리는 하나다'. 'ONE KOREA'.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슴에 단일기(한반도기)가 그려진 흰색 응원복을 맞춰 입고 경기장 입구에서부터 단일기(한반도기)를 나눠준 남북공동응원단은 이날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행여 선수들이 기가 꺾일새라 "잘한다. 코리아",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열띤 공동응원을 진행했다.

원주시민연대를 주축으로 6.15강원본부가 주관해 진행하는 남북공동응원단은 지난 9일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5,000여개의 단일기를 관객들에게 나누어주고 이날 경기에 이어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경기에도 단일기를 휘날리는 공동응원을 펼치는 등 18일 폐회식까지 평창 설원을 누빌 예정이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는 "남과 북이 힘을 합쳐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명실상부한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었다. 특히 북측 응원단과 예술단이 와서 국민들과 함께 평화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만드는데 우리도 조금 일조한 게 있는 것 같아서 더욱 기쁘다. 결국 남북의 지도자들의 통큰 결단에 의해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회담으로 이어지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우리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응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과 인사를 나누고 경기장 이곳저곳을 다니던 중 남북공동응원단을 만나 함께 어울려 응원을 하기도 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남북이 함께 응원을 하는 게 정말 오랜만이다. 오늘 경기에는 남북선수가 모두 출전했는데 금메달, 은메달 다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남북간에 올림픽기간만이라도 휴전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여러 번 표현했었는데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정치적인 프로세스가 진행되니까 너무 좋지 않았나. 우리 강원도는 남북이 분단된 도여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 관광객부터 떨어지는데 이번에 보니까 중국손님이 많이 왔다. 앞으로 관광, 경제투자 이런 것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평화가 돈'이라는 우리의 슬로건이 입증되고 편안한 한반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 계획에 대한 묻자 "오는 4월 평양마라톤에 참가하는 길에 북측에 공식 제안할 건데, 그 전에 중앙부처와 내부 절차를 거쳐야 한다.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낙관했다. 또 "4월 마라톤은 이미 합의가 끝난 사안이다. 100명 정도의 참가단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경로로 갈 것인지 정도가 해결되면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원주청소년 단체 '행동하는 양심'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고등학생 최지현 양은 "지난 2월에도 크로스컨트리 종목 응원을 위해 나왔었고, 이번에는 일요일에  경기가 열려서 남북공동응원에 참가할 수 있었다"며, "남과 북의 선수들 모두 조심하시고 열심히 경기에 임하셨으면 좋겠다. 올림픽 개최의 목적이 평화인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그 주요 목적을 이루어 낸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입구에 서 있는 눈사람(?).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경기성적의 역순으로 30초 씩 시차를 두고 출발하도록 되어 있다. 1번 김종현, 2번 마유철.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김종현 선수의 출발 모습.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미유철 선수의 출발 모습.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신의현 선수는 응원에 힘입어 이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팀 첫 메달이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2009년생으로 올해 9살인 김광영 선수가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김 선수는 북측 참관인 선수로 경기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관전만 한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이 흥미롭게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아래줄 오른쪽 끝에 김문철 북측 대표단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마유철 선수의 도착 모습.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김종현 선수는 1시간 12분 49초 9의 기록으로 비록 시상식이 끝난 뒤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끝까지 자신을 기다려 응원해 준 공동응원단을 향해 두 팔을 펼치고 뜨거운 인사를 전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평창=이승현 기자 shlee@tongilnews.com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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