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세력이 23일 도쿄에 있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총련) 중앙회관에 총기를 난사하는 테러행위를 저질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새벽(23일) 검은색 자동차를 타고 회관앞에 와 어슬렁대던 2명의 깡패들이 회관의 출입문을 향해 여러 발의 총탄을 난사하고 뺑소니치다가 덜미를 잡혔다"면서 "이번 총격사건의 주모자는 자동차를 운전했던 가츠라다 사도시이며, 총을 쏘아댄 자는 가와무라 요시노리"라고 전했다.

NHK를 비롯한 일본언론은 이들이 이날 새벽 3시 50분께 재일총련 중앙회관 인근에 도착해 정차한 차량의 조수석에서 출입문을 향해 권총으로 수발의 탄알을 발사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주모자인 가츠라다 사도시는 일본 우익연합조직인 '전일본애국자단체회의' 부의장을 지내다 지금은 긴키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는'신슈미쿠니카이' 최고고문으로 있으면서 '우익의 육성'을 맡고 있는 극우 과격테러분자. 부하인 가와무라 요시노리는 효고현 야마구치구미 계열 폭력단의 두목으로 있다가 지금은 가츠라다 사도시와 함께 테러를 직업으로 하고 있다.

이날 가츠라다와 가와무라가 경찰에 체포되자 일본의 여러 우익세력들이 총련 중앙회관 앞으로 몰려와 고함을 지르면서 소란을 피우는 한편 이들이 구속되어 있는 경찰서앞에 방송차까지 몰고왔다고 한다.

통신은 "총련을 과녁삼아 감행된 광기어린 범죄행위는 단순히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공화국과 재일 조선인에 대한 천추에 용납 못할 망동이며 아베 일당의 도발적인 반공화국 강경정책과 날이 갈수록 가증되는 총련 탄압책동의 살벌한 분위기에 편승한 우익깡패집단이 계획적으로 감행한 테러행위"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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