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차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접견하고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베풀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23일 청와대에서 별도로 만나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 역사적인 위업(북한 비핵화)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밤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40분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이방카 트럼프 미 대통령 보좌관과 별도로 만나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 대화와 남북 대화가 별도로 갈 수는 없다”며 “두 대화의 과정은 나란히 함께 진전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가장 강한 나라는 한국”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지난 25년간의 한미 양국 정부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한미 양국은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하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방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했는데 북한 핵과 미사일 해결을 위한 양국 정부의 대북 최대압박을 위한 공동노력이 효과를 거뒀고 한국의 대북 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만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번 대표단의 방한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 우정과 연대를 심화시키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의 접견은 미국측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마크 내퍼 주한미 대사대리 만 배석했다.

문 대통령 “남북관계 개선, 트럼프 대통력 지지 덕분”

▲ 이날 만찬에는 이방카 보좌관을 비롯해 제임스 리시 연방 상원의원,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사령관,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국담당 보좌관 등이 참석했고, 우리측은 김정숙 여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했다.[사진제공 - 청와대]

문 대통령 내외와 이방카 보좌관은 청와대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기다리던 미국 대표단과 8시 20분부터 90분 동안 만찬을 갖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개막식 때 펜스 부통령과 대표단이 오신데 이어서 이번 폐막식에 이방카 보좌관과 대표단 오신데 대해서 정말 한국 국민을 대표해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특히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간에 활발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것이 우리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나가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남북대화를 강력히 지지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방카 보좌관은 “이 자리를 통해서 양국 간의 우정과 협력 그리고 파트너쉽을 재확인함은 물론이거니와 또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최대한의 압박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 생각한다”고 ​'압박' 외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남북단일팀을 이룸으로써 지대한 관심을 모은 여자아이스하키 팀에도 미국 출신 선수가 있다”면서 “한·미 양국은 양 국가끼리 동맹 관계일 뿐 아니라 국민들 간에도 아주 밀접하게 연결이 돼 있다”고 말하고 “한미연합사 구호가 ‘함께 갑시다, We go together’이다. 그 구호대로 한·미 양국이 영원히 함께 갈 것이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방카 보좌관은 “역사적인 청와대에 우리들을 환영해주고 초대해줘 감사하고 또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하고 “여기(한국)서 우리는 올림픽 정신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 수석에 따르면 이방카 보좌관은 "우리 아이들에게 케이팝을 보여줬더니 아이들이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며 "아이들한테 한국어를 가르쳐 다음에 문 대통령 내외 앞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게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상춘재는 정상급 외빈을 맞는 곳으로 청와대는 이방카 보좌관을 각별히 예우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이날 만찬에는 이방카 보좌관을 비롯해 제임스 리시 연방 상원의원,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사령관,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국담당 보좌관 등이 참석했고, 우리측은 김정숙 여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했다.

청와대는 “이번 만찬은 미 대통령 대표단 일행이 한국의 맛과 멋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외국인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한식으로 준비된다”며 “특히 만찬 메뉴로는 이방카 보좌관의 기호를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방카 보좌관은 전통적인 유대인의 의식 식사법인 코셔(Kosher) 식단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져 갑각류나 회, 육류 등을 가급적 피하는 식단으로 구성했다는 것.

▲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2박3일 일정에 들어갔다. [사진제공 - 청와대]

이방카 보좌관은 3박 4일 일정으로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25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참석하고 김정숙 여사와도 일정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통상 문제 관련 협의 등의 일정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달리 이방카 보좌관은 방한기간 탈북자를 만나거나 북한 당국자들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방카 보좌관은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업무를 관장하고 있어 이번 방한 계기에 평창 올림픽이 어떻게 치러지는지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방카 트럼프가 “동계 스포츠 광(狂)”이라고 귀뜸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만찬사>
우리 미국대표단 여러분 한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조금 전에 우리 이방카 보좌관과 아주 유익한 대화 나눴습니다. 이제 저녁 식사 즐길 준비가 다 된 거 같습니다.

개막식 때 펜스 부통령과 대표단이 오신데 이어서 이번 폐막식에 이방카 보좌관과 대표단 오신데 대해서 정말 한국 국민을 대표해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우리 평창동계올림픽이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통화할 때마다 평창올림픽 경기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또 티켓 판매가 잘 되고 있는지 (웃음) 이렇게 물어보시면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 달라고 해주셨습니다. 미국의 관심과 협력이 지금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안 들림)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간에 활발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것이 우리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나가는데 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께서 남북대화를 강력히 지지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한국과 미국이 얼마나 가까운 관계인가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미국의 선수단에는 이번에 스노우보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우리 한국계 선수가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 우리 한국 선수단 속에도 미국 선수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남북단일팀을 이룸으로써 지대적 관심을 모은 여자아이스하키 팀에도 미국 출신 선수가 있습니다. 또 (안 들림) 남자 아이스하키 팀에도 미국출신 국가대표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미 양국은 양 국가끼리 동맹 관계일 뿐 아니라 국민들 간에도 아주 밀접하게 연결이 돼 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 계십니다만 한미연합사 구호가 ‘함께 갑시다, We go together’입니다. 그 구호대로 한·미 양국이 영원히 함께 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방카 보좌관 만찬사>
Thank you President Moon and thank you very much first lady Kim for your hospitality and for inviting us to this magnificent Blue House. It is a tremendous honor. So thank you.

On behalf of the U.S. delegation, as well as all of our team USA athletes, it's wonderful to be here in South Korea and to celebrate the spirit of the games that bring us all together.

As athletes from nations across the globe come here to South Korea to compete in open and fair competition, and honored tradition that is the Olympics, it's truly inspiring for every generation, especially the upcoming generation.

We have been watching avidly from the united States. And the recognition that each athlete has a story and each story represents a dream and that dream is to compete in the Olympics, and that dream is being realized here in 2018 winter games. so we are very excited to celebrate.

I thank you for hosting us all here tonight as we reaffirm our bonds of friendship, of cooperation, of partnership and reaffirm our commitment to our maximum pressure campaign to ensure that the Korean peninsula is denuclearized.

So as we continue to reaffirm our joint values and strategic cooperation as partners and allies, it is great to be here with all of you.

​(출처 - 청와대 풀취재단)


​(2신,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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