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과 일본이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대북 위협 대비를 구실로 '종합방공 및 미사일 방어훈련'을 진행,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당 외곽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조선평화전국위)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미국과 일본이 벌이고 있는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은 "모처럼 마련된 북남(남북)관계 개선과 조선(한)반도 평화분위기를 깨버리려는 횡포무도한 깡패행위로,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기 위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로 낙인하면서, 이를 전체 조선민족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지금 온 겨레와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분위기를 적극 지지하고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으나 유독 미국과 일본만이 '남의 잔치상에 재를 뿌려보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번 탄도미사일 방어훈련 배경에 대해서 "조선반도 정세가 완화될수록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배전략 실현에 제동이 걸리게 되고 일본은 군사대국화 야망의 구실을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15일 미국과 일본이 16일부터 23일까지 종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의 탄도로케트와 전투기 등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진행되는 이 훈련에는 미·일 방공망을 연계해 북의 탄도로케트 및 전투기를 공동으로 탐지·추적·요격하는 체계를 점검하는 시뮬레이션 훈련을 중심으로 일본 항공 자위대 소속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 부대의 운영과 미·일 전투기 대응체제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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