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측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이 오는 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가한다. 사진은 지난 2016년 5월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당 제1비서를 만난 모습. [자료사진-통일뉴스]

북측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이 오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가한다.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통일부는 22일 “북한은 오늘 오전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월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폐막식에 참가하는 북측 고위급대표단은 김영철 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북측) 대표단을 만날 것”이라며 “남북관계와 평화발전, 화해 등을 위한 여러 가지 논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북측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미국과 한국 등의 제재대상목록에 올라 있고, 천안함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구심도 해소되지 않아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있는 인물. 김 부위원장의 방남 배경이 주목된다.

정창현 ‘현대사연구소’ 소장은 “폐막식 참가를 통해 남북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겠다는 이유”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계개선 의지를 토대로 남북관계를 최고차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여야 한다”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관철시키기 위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특사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방남했고,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폐막식에 참가해 이를 공고화하겠다는 것.

통일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폐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입장에서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리고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체류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앞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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