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환영 리셉션장에 5분만 등장하고 돌아간 것을 두고, 북한은 “구차스런 연기”라고 힐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각 신문에 ‘신성한 올림픽까지 대결모략에 악용하는 비열한 추태’라는 제목의 논평이 실렸다고 보도했다.

논평은 “올림픽 경기대회 기간 북측인사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는 펜스의 추태는 지은 죄가 많아 우리를 상대하기 꺼려하는 아메리카신사의 체면 때문인지, 아니면 초대국으로 자처해온 미국의 약세를 드러내기 두려워 해대는 구차스러운 연기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가련하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펜스 미 부통령이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환영 리셉션에 뒤늦게 참석하고,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지 않고 5분 만에 퇴장한 것을 비꼰 것.

“우리가 남조선에 고위급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결코 사람값에도 못 가는 미국 것들을 만나 조미대화(북.미대화)의 선이나 연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며 “우리는 미국처럼 올림픽과 같은 체육축전까지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는 비열하고 너절한 짓은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북과 남이 힘을 합쳐 성황리에 개최한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화해와 단합, 통일을 바라는 전체 조선 민족의 강렬한 지향과 염원은 그 무엇으로도 가로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펜스는 온 세계가 모인 올림픽 마당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더 이상 푼수 없이 놀아대지 말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룩하려는 북남겨레의 열망이 얼마나 뜨겁게 분출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나 똑똑히 새겨가지고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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