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9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리셉션을 주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이끌고 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첫 만남을 가졌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9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외국 정상급 인사 등과 사전 리셉션을 열었지만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악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블리스힐 스테이에서 방한한 외국 정상급 인사 및 배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200여명을 초청, 개회식 사전 리셉션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악수하고 기념촬영을 했으며, 김영남 상임위원장과도 웃으며 반가운 악수를 나눴다. 김정숙 여사가 "김정숙입니다"라고 스스로 소개했고,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상임위원장은 기념촬영을 했다. 

리셉션 헤드테이블은 문 대통령 내외, 바흐 IOC 위원장 내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구테레쉬 UN 사무총장, 한정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내외가 자리잡았고 문 대통령이 환영사를 했다. ​

▲ 리셉션에 참석한 국가 수반급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 바로 뒤에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보인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세계인이 함께하는 평화의 제전이 시작된다”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과 평창에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우정에 국민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니었다면 한 자리에 있기가 어려웠을 분들도 있다”며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세계의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곳 평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스틱을 마주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 가슴에 휴전선은 없다. 여러분을 그 특별한 빙상경기장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평화가 시작된 동계올림픽’이라고 특별하게 기록해주길 바란다”며“평화의 한반도로 멋지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바흐 IOC 위원장이 잔을 들고 무대 위로 올라 건배사를 하자 참석자들은 일어서서 건배했고, 문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도 건배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0분 이상 지각해 행사장 옆 별도의 방에서 기다리다가 바흐 IOC 위원장의 건배사가 끝난 후 문재인 대통령이 그곳으로 가서 한미일 정상 기념촬영을 했다.

선약이 있던 펜스 부통령은 리셉션장에 입장해 각국 정상들과 악수를 나누고 퇴장했지만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장면은 목격되지 않았다.

▲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지각해 별도의 방에서 대기하다 만찬사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 입장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개회식 사전 리셉션은 방한한 국내외 귀빈들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배우 김규리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문 대통령의 환영사와 바흐 IOC 위원장의 건배제의에 이어 만찬, 축하공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축하공연은 전자 기타로 우리의 가락인 ‘산조’를 연주하는 ‘기타 산조’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개척한 ‘김수철 밴드’가 나섰다.

문 대통령은 리셉션을 마친 뒤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오후 8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 선언을 할 예정이다.

(추가, 10일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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