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초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인 '금강산 문화회관' 전경. 당일 약 2시 간 동안 진행될 행사에는 각계 3백여 명이 초대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통일부]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에 각계 3백여 명이 초대된다. 마식령스키장에서 열리는 남북 공동훈련에 남측 선수 수십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양양공항에서 비행기로 원산 갈마공항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 등을 둘러본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사점 점검 결과를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먼저 금강산 지구 관련하여 문화행사를 개최할 공연장소로 ‘문화회관’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금강산호텔, 이산가족면회소 등에서도 일반 행사는 진행할 수 있지만 공연행사장으로는 부적합한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금강산 문화회관’은 620석 규모로 북한 모란봉 교예단이 날마다 공중곡예, 마술 등을 선보인 장소이다. 남측은 케이팝 등이 포함된 현대음악과 시 낭송 등 문학행사를 구상 중이며, 북측은 전통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 마식령스키장 마식령 호텔 전경. [사진제공-통일부]
▲ 마식령스키장 야간 전경. [사진제공-통일부]

2월 초 열릴 공연 당일 오후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에는 체육계, 문화계, 시민사회계 등 약 3백여 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북측에서도 각계 인사 3백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는 북측 평창 올림픽 참가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알파인스키를 중심으로 수십 명의 남측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마식령스키장의 경우, 슬로프 및 설질은 양호했고 기문 등도 있었으며, 곤돌라, 리프트도 정상 가동 중이었다”며 “연습경기 및 공동훈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점점검 당시 마식령호텔을 이용했는데, 평양 고려호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준이 “좋았”으며, 40~50여 명의 북측 주민들이 스키장을 이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달 말부터 1박 2일 동안 진행될 공동훈련은 첫날 오후 남측 선수들의 프리스키 등 코스답사, 둘째날 공동훈련, 연습경기 등으로 계획될 예정이다.

▲ 갈마비행장 외부 모습. [사진제공-통일부]
▲ 갈마비행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통일부]

남측 선수들의 이동경로는 항공기를 이용, 양양공항을 출발, 원산 갈마공항에 도착하는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점점검단이 금강산에서 원산 마식령스키장까지 약 130km를 버스로 이동하는데 약 4시간이 소요됐기 때문. 일정이 촉박해 육로 이동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당국자는 “갈마비행장은 활주로, 유도로, 주기장 등 시설과 안전시설, 안전장비 등을 살펴보았다”며 “비교적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고, 관리상태도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측 인사 8명과 현대아산, 대한스키협회, 한국컨텐츠진흥원 등 민간 4명 등 총 12명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과 마식령스키장, 갈마공항을 둘러봤다.

북측에서는 리항준 체육성 국장을 단장으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등 관계자들이 나왔다.

통일부는 이번 사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북측과 판문점 연락채널로 협의를 이어가며, 날짜와 프로그램, 참가자 명단 등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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