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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경호원 6명은 누구냐?”

기사승인 2018.01.24  13: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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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담> 신성국.서현우, CNN 인터뷰 ‘배후’ 규명 촉구

   
▲ 1987년 KAL858기 폭파범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사면된 김현희 씨가 미국 CNN과 23일자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를 비판했다. [캡쳐사진 - CNN]

1987년 KAL858기 폭파범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사면된 김현희 씨가 미국 CNN과 23일자 인터뷰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를 결정한 북한을 비판했다. 특히 6명의 경호원을 대동하고 인터뷰 장소도 밝히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보기]

이에 대해 ‘KAL858기사건 진상규명본부’ 총괄팀장 신성국 신부와 조사팀장 서현우 작가는 <통일뉴스>에 긴급 좌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김현희 씨 인터뷰에 배석한 6명의 경호원 신분에 의문을 제기하고, 결국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데 김현희 씨를 내세운 보이지 않는 '배후' 세력에 의혹의 눈길을 던졌다.

다음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한 커피숍에서 가진 긴급 좌담 내용이다.

“88 서울올림픽 언급, 애초부터 김현희 진술 아니다”

   
▲ ‘KAL858기사건 진상규명본부’ 총괄팀장인 신성국 신부(왼쪽)와 서현우 작가(오른쪽)와 24일 오전 광화문 한 커피숍에서 긴급 좌담을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통일뉴스 : 김현희 씨의 23일자 CNN 인터뷰를 접한 소감은?

■ 신성국 신부 : 김현희가 지금 이 시점에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분명히 ‘특정 언론’에서 김현희를 내세워서 평창 올림픽에 대해 국민적 호도를 할 거라 생각했다. 현 정권의 평창 올림픽을 활용한 남북관계 개선을 방해하려는 세력들이 김현희를 이용할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다. 어제 뉴스가 뜨는 것을 보면서 예상이 맞아떨어졌다고 느꼈다.

■ 서현우 작가 :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급진전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훼방하기 위한 일환이다. 김현희의 생각이 아니고 ‘배후’를 느꼈다.

□ 통일뉴스 : 김현희 씨가 인터뷰에서 ‘김정일 지령’으로 ‘88 서울올림픽 방해’를 위해 KAL858기 사건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 신성국 신부 : 88 서울올림픽 언급은 애초부터 김현희의 진술이 아니다. 당시 전두환 정권의 안기부(안전기획부)가 ‘무지개 공작’을 통해서 이미 이 사건을 ‘올림픽 방해를 목적으로 한 북괴 테러’라고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내용이다.

이것은 김현희가 안기부 공작에 따라 그대로 주장하는 것일 뿐이다. 88 서울올림픽 이야기는 김현희의 작품이 아니고 안기부 작품이다.

■ 서현우 작가 : 김현희의 진술이 전반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일방적 진술임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만 부각시킨 것이다. 자신의 귀 모양, 북한 공민증 번호, 노동당 당증번호 하나도 해명 못한 것 아니냐.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30년 전 써먹은 레퍼토리를 이용해 대북 적개심을 환기하려는 의도다. 당시 안기부 각본을 리바이벌한 거다. 한 마디로 보수세력의 ‘평양 올림픽’에 호응하는, 그런 걸 느낀 거다.

88 서울올림픽과 10개월 시간차... 미국조차 의문 표시

□ 통일뉴스 : 정작 88 서울올림픽을 방해할 목적에 대해서는 미국 국무부 조차 의문을 표시했지 않나?

■ 서현우 작가 : 그렇다. KAL858 실종사건은 1987년 11월 29일 발생했고, 88 서울올림픽은 1988년 9월 17일에 열렸다. 10개월 시간차를 두고, 그것도 중동 근로자들이 탄 비행기를 폭파해서 올림픽을 방해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 서울 주재 호주 대사가 작성한 1988년 1월 15일자 KAL858기 사건 관련 대외비 문서 166쪽. ‘친필지령’에 대해 “핵심사항이지만, 증거가 있는가?”(A key point, but is there evidence?)라고 적고 있다. [사진제공 - 박강성주]

■ 신성국 신부 : 이른바 ‘김정일 친필 지령’이란 것은 물증이 없이 김현희의 말로만 제시된 거다. CNN 인터뷰 내용도 그냥 ‘자유한국당 인터뷰’, ‘나경원 인터뷰’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평창 올림픽을 성공시키려는 현 정권에 걸림돌을 만들까’ 이런 취지밖에 없다.

□ 통일뉴스 : 김현희 씨가 6명의 경호원을 대동했고, 인터뷰 장소인 호텔명도 공개하지 않은 점에 눈길이 갔다.

■ 신성국 신부 : KAL858기 사건 30주기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중순에 국정원 쪽과 연락을 취했다. 30주기 추모행사에 김현희를 초청하고 싶은데,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 연락을 해달라고 했다.

국정원 측은 제3자를 통해 “김현희로부터 손 떼었다. 넘겼다. 지금 아무 관계없다. 우리들도 연락할 도리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런데 경호원 6명은 누구냐? 김현희 부부는 20여년 간 무직이다. 생활을 할 수 있는 수입원에 의문을 갖고 있다. 다른 탈북자 3만명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만약 김현희만 국가차원에서 모든 생활비를 보장해주고 있다면 이건 불법이다.

'국내 한 언론매체' 통해 김현희 남편 이에밀 받아 인터뷰 성사

■ 서현우 작가 : 6명은 전임 국가원수급 경호다. 여전히 국가의 보호아래 있다는 것이다.

□ 통일뉴스 : 김현희 씨가 인터뷰 시 대동한 경호원 6명의 신분이나 소속, 비용 지불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신성국 신부 : 내가 CNN 한국지부 관계자와 통화했는데, 대구의 한 호텔에서 인터뷰를 했지만 그 호텔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 역시 작년부터 김현희 주거를 확인해본 결과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했다.

□ 통일뉴스 : 이번 CNN 인터뷰 성사 과정에 대해서도 들었나?

■ 신성국 신부 : 내가 통화한 관계자는 자신이 직접 인터뷰하지는 않았고, 다른 기자가 했다고 했다. ‘왜 이 시점에 김현희를 인터뷰했냐’고 물었더니 평창 올림픽을 개최하는 시점에 자기들이 안보문제라든지 이런데 대해 적합한 인물로, 인터뷰 대상자로 잡았다더라.

김현희와의 연결은 국내 한 언론매체를 통해서 김현희 남편의 이메일을 받아서 했다고 하더라. 내가 “조선일보 아니냐?”고 물었는데 답하지 않더라. 신분을 숨기고 살면서도 지금까지 주로 월간조선, 조선일보, TV조선과 인터뷰했지 않나.

■ 서현우 작가 : 이같은 인터뷰 형식 자체가 아직까지 국가의 보호아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본다.

“대동한 경호원이 누구냐, 국정원 소속이냐가 중요”​

   
▲ 지난해 11월 29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된 KAL858기 사건 30주기 추모행사에 김현희 씨를 초대했지만 김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단 오른쪽 두 번째 자리에 김현희 씨 명패가 놓여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 통일뉴스 : 시민대책위원회의 입장은 무엇인가?

■ 신성국 신부 : 2018년부터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 이름을 ‘KAL858기사건 진상규명본부’로 바꾸었다. 대표는 윤원일, 나는 총괄팀장. 서현우 작가가 조사팀장을 맡고 있다.

오늘 아침 ‘KAL858기 가족회’ 김호순 회장과 통화해 김현희의 CNN 인터뷰 사실을 알렸다. 회장님이 “참담합니다”라고 하더라. 작년 30주기 때 우리들의 초대에 응하지 않고, TV조선에 나가서 인터뷰했을 때도 가슴이 무너졌는데, 새해 들어서 또 김현희가 나오는 걸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주 불편하다고 토로하더라.

그리고 CNN은 언론사로서 언론의 공정성 차원에서 피해자들 입장도 인터뷰를 했어야 한다. 상당히 유감이다.

■ 서현우 작가 : 지금까지 우리들의 진상규명 노력에 대한 비아냥에 다름 아니다. 이때까지 진상규명 노력에 한 번도 직접 대응하지 않고 항상 보수언론을 통해,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찬물을 끼얹고 우리를 묵살해 버리는 거다. 일종의 비아냥당한 심정이다.

□ 통일뉴스 : 향후 계획은?

■ 신성국 신부 : 우선 CNN 측에 우리들 입장을 전달할 거다. 그래서 김현희 인터뷰와 똑같은 형식으로 우리도 인터뷰를 요청하겠다.

■ 서현우 작가 : 대동한 경호원이 누구냐, 국정원 소속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국가 권력 이중화? 한마디로 “현 정부 엿먹어라”다​

■ 신성국 신부 : 국정원은 아마 경찰청에 떠넘길 거다. 우리는 지난 30년간, 작년까지 김현희에게 가이드라인을 줬다. 모든 양심을 고백하고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그러나 끝까지 김현희가 거절했으니까 법적 조치, 처벌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 서현우 작가 : 경찰이든 국정원이든 국고를 왜 김현희한테 낭비하고 있나? 다른 탈북자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의혹 규명에는 나서지 않고 국가보호를 받는 것은 국고낭비다.

뭔가 국가 권력이 이중화됐다는 걸 느낀다. 현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과 전혀 반대로 김현희가 안티를 걸고 있다. 한마디로 “현 정부 엿먹어라”다. 그들의 정체가 더욱 의혹이 간다. 특정 언론과만 라인 갖고 있는, 대체 그들은 누구냐?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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