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은 두 정상이 양자관계와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논의했다고 알렸다. 미국 백악관도 “(두 정상이) 북한 내의 매우 위험스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부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크렘린) 대변인은 “(두 정상은) 북한과 대화와 접촉 구축에 찬성하고 이러한 견지에서 정보와 구상들을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통화시간은 밝히지 않은채 “꽤 길고 실질적이었다”고 알렸다. 

지난 12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공개적으로 밝힌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 구상에 대해 두 정상이 논의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13일 백악관과 국무부는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고 한발 물러섰다. 

두 정상의 통화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관여와 트럼프 캠프의 공모 여부를 수사하는 와중에 이뤄져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추가,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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