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하는 북한과 미국과 향해 ‘쌍중단’을 촉구해온 중국과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조건 없는 대북 대화’ 제안을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틸러슨 국무장관의 관련 태도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고 대화로 문제 해결을 촉진하려는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이미 ‘쌍중단-쌍궤병행’ 구상을 제안했다. 미국과 조선(북한) 쌍방도 서로를 향해 대화와 접촉 측면에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계속 반도 문제에서 평화적 방식의 적절한 해결을 촉진하는 건설적 작용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크렘린)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그러한 건설적인 성명은 그간 우리가 들어왔던 대결적인 수사보다 더 낫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여러 차례 말했듯, 한반도에서 긴장을 심화시킬 뿐인 대결적인 수사와 조치는 완전히 비생산적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북.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온 러시아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해온 75일 간 미국이 군사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한.미 항공연합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예고함으로써 지난달 29일 북한의 ‘화성 15형’ 발사를 불렀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은 “(각국의) 주요한 공동 목표는 한반도 긴장 완화”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표단이 현재 북한을 방문 중인 이유에 대해서는 “국방부 측에 문의하라”고 피해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