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 속으로 성큼 한걸음 - 시베리아 횡단열차. [사진제공 - 이지상 작가]

“길은 가장 중요한 소통의 도구 입니다. 대륙으로 가는 철도 기행의 모습을 통해 반도에서 대륙으로 가는 소통의 길을 모색합니다.”

시대를 읊조리는 이지상 작곡가 겸 가수가 시베리아 기행을 담은 사진들로 다시 대중 앞에 선다. 10여 차례 시베리아 인문기행을 다녀온 그는 이미 시베리아 여행산문집 『스파시바, 시베리아』(삼인, 2014)를 펴낸 바 있다.

사진전 “바람은 가두지 말아라 - 서울속의 바이칼”은 12월 27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명작’에서 (사)희망래일의 후원으로 열린다.

▲ "당신과 나는 대립하지 않는다.
이름은 상관없다
생명이란 이름은 꽃과 나무 순백과 분홍조차 구별하지 않는다."
바람은 가두지 말아라 - 자작나무숲. [사진제공 - 이지상 작가]

사진전 개막 행사는 27일 오후 7시 전시장에서 가수 이지상의 ‘1시간 콘서트’로 진행되며, 노래꾼 허영택이 여는 무대를 장식한다. ‘1시간 콘서트’에서 그는 시베리아 인문기행 중에 작곡한 <보드카>, <왜 그리운 것들은>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 1부 ‘상반(上伴)’은 시베리아 횡단열차 사진 17점을, 2부 ‘바람은 가두지 말아라’는 자작나무숲 사진 8점을, 3부 ‘누구나 꽃’은 시베리아 사람들 사진 9점을, 4부 ‘빈틈없는 동행’은 바이칼 사진 16점을 내걸었다.

이지상 작가는 “섬나라의 일원으로 해양국가를 지향해온 70여년을 되돌아보고 대륙국가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전시”라며 “시베리아의 중심 바이칼의 모습과 함께 한국에서의 삶을 반추하고 새로운 평화의 세계를 꿈꾸는 전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나는 더 큰 욕망을 위해 숨 쉴 틈 없이 달려 왔으나
그들은 생존의 기로를 목전에 두고도
목석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누구나 꽃 - 시베리아의 사람들. [사진제공 - 이지상 작가]
▲ "한 획을 긋는다고 해 놓고 경계만 쌓았다 내 삶이 그랬다
사라질 뱃길을 보며 반성 - 리스트비얀카."
빈틈없는 동행 - 바이칼. [사진제공 - 이지상 작가]

(사)희망래일(이사장 이철)의 상임이사인 그는 (사)희망래일의 대륙 인문기행으로 시베리아를 자주 찾았고, 이번 사진과 공연 작품도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지상 작가는 “대륙은 우리 수 천 년 역사의 증거였고 삶이었고 또한 현재이고 미래임을 부정할 이유가 없다”며 “철도를 통해 분단을 극복하고 대륙을 꿈꾸는 발걸음은 소중하다”고 밝혔다. “대륙을 품고 있으니 당신은 이미 대륙의 시작”이라는 것.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