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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858 대책위, 김현희 추모제 불참시 ‘법적 대응’

기사승인 2017.11.24  19: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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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주기 추모제에 김현희 초청한 신성국 신부

   
▲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신성국 신부가 24일 김현희 씨에게 30주기 추모제 참석을 촉구하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마지막으로 호소합니다. 29일날 어떠한 이유나 어떠한 핑계도 대지 말고 반드시 가족들 앞에 서 주셔야 합니다. 마지막 기회마저 놓친다면 김현희 씨의 앞날은 지금까지 30년의 그러한 평탄한 길이 아닐 것입니다.”

KAL858기 사건 30주기를 앞두고 진상규명을 위해 발벗고 나선 신성국 신부는 24일 오후 2시 서울 홍익대 인근 한 사무실에서 <통일뉴스>와 인터뷰를 자청, 김현희 씨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앞서, 신성국 신부는 지난 20일 “KAL858기 가족회는 올해 30주기 추모제 행사에 김현희씨를 공식적으로 초대한다. 귀하의 주소와 연락처를 알 수가 없어서 국정원과 경주 시청을 통해서 초대장을 발송했다”고 ‘김현희씨에게 보내는 글’을 <통일뉴스>에 공개한 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신성국 신부는 “김현희 씨가 <통일뉴스>를 꼼꼼히 살펴보고 그 반응으로 <월간조선>에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무척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김현희 씨가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우리의 이런 진상규명 활동에 좋은 징조라고 평가한다”고 운을 뗐다.

   
▲ 김현희 씨는 KAL858기 사건 30주기를 앞두고 <월간조선>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 씨는 신 신부의 <통일뉴스> 인터뷰 중 '17세 이전 탈북자' 주장을 부인했다. [캡쳐사진 - Daiiy월간조선]
   
▲ 신성국 신부는 20일 김현희 씨를 30주기 추모제에 공식 초대한다고 <통일뉴스>에 ‘김현희씨에게 보내는 글’을 보내옸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1987년 11월 29일, 미얀마 안다만해역 상공에서 115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사라진 대한항공(KAL) 858기를 폭발물로 테러했다며 ‘진짜 북한 공작원’임을 강조하고 있는 김현희 씨는 인터넷 <Daily 월간조선> 11월 19일자 인터뷰에서 “저를 가짜라며 시위하고 다니던 정의구현사제단 신부가 정부가 바뀌니깐 요 며칠 전부터 저를 ‘17세 이전 탈북자’로 확신한다며 다시 의혹 제기를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보기]

앞서, 신성국 신부는 <통일뉴스> 11월 1일자 인터뷰에서 “우리 주민등록증 같은 공민증과 노동당증이 없고, 없다면 번호라도 알아야 되는데 번호도 모른다”며 “김현희는 어린 시절 북한에서 태어나고 살았지만 공민증을 받기 이전, 17살 이전에 탈북한 상태였다”고 주장했고, 김현희 씨가 이에 대해 반응을 보인 것. [관련기사 보기]

따라서 신성국 신부의 이번 인터뷰는 김현희 씨의 <월간조선> 인터뷰에 대한 재반박이자 최후통첩인 셈이다. 직접 대면 없는 팽팽한 언론 공방이 이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 신성국 신부는 24일 <통일뉴스>와 인터뷰를 자청, 김현희 씨에게 30주기 추모제 참석이 마지막 기회라며, 불응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신성국 신부는 “<월간조선>에 인터뷰한 내용을 검토해보니까 역시 김현희 씨는 30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진실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며 “30년을 고통 속에 살아온 가족들에게 인간적으로 최소한의 예의나 도리를 보여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성국 신부는 “김현희 씨는 자꾸 ‘나는 가짜가 아니다’라고 말로만 하지 말고 그냥 북한 공민증 번호나 노동당증 번호를 밝히라”며 “김현희는 우리의 의심을 해소해 주면 된다”고 분명하게 요구했다.

김현희 씨는 우리의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북한 공민증은 물론 북한 주민들이 최상의 영예로 여기는 조선노동당 당원증의 번호를 제시한 적이 없고, 따라서 신성국 신부는 김현희 씨가 북한 공민증을 발급받기 전인, ‘17세 이전 탈북자’로 확신한다고 말한 것.

신성국 신부는 “국정원과 경주시청을 통해서 김현희 씨에게 29일 30주기 추모제 초청장이 다 전달이 됐고 언론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우리의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번 11월 29일까지 해명할 기회, 그리고 가족들과 만나서 사죄하고 화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KAL858기 가족회’와 천주교인권위워회는 29일 오전 10시 30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KAL858기 사건 30주기 행사를 1부 토론회, 2부 추모제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1부 토론회에서 채희준 변호사, 박강성주 박사, 임옥순 가족회 부회장, 류지열 KBS PD와 함께 김현희 씨도 발표자로 초청해둔 상태다.

   
▲ KAL858기 사건 30주기 행사 초대장. 제1부 토론회의 세 번째 발표자로 김현희 씨의 이름이 보인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현희 씨가 11월 29일까지 나오지 않는다면, 이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갖고 있는데,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법적 대응 방침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미 사형을 선고받은 뒤 ‘사면복권’을 받은 김 씨에게 법적 대응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법적 대응은 우리가 핵심카드로 준비한 것이 있지만, 그것은 이 자리에서 발표할 수 없다”며 “29일 이후 단계적으로 이 카드를 사용할 것”이라고만 예고했다.

신성국 신부는 “김현희 씨가 지혜롭다면 이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이 기회마저 놓친다면 법적 조치에 들어가게 되고, 정부 차원의 보호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0년 평탄한 길’은 과거가 될 것이라는 최후통첩이다.

신 신부는 “가족들은 김현희 씨 만나기를 간절히 원한다”며 “<월간조선>에 인터뷰할 정도의 성의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면, 당연히 가족들의 추모제에는 와야 된다. 가족들을 만나고 가족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답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나는 김현희 씨와 2:2 공개토론회를 바란다”며 “김현희 씨가 김현희 씨를 대변할 수 있는 당시 수사관이나 변호인과 나오고, 나도 조력자와 함께 나서서 공개적으로 국민들이 다 보는 생방송 토론회를 가질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성국 신부는 15년 전부터 김현희 씨의 추모제 참석과 공개토론회를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김 씨의 무반응과 불참으로 한 번도 성사되지 못 했다.

   
▲ 신성국 신부는 “김현희 씨는 지금 상당히 궁지에 몰려있는 상태”라며 현명한 선택을 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신 신부는 김현희 씨가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참여정부 이래 정부의 핍박을 받고 14년간 ‘도피 생활’을 하며 “임시 거처에서 불안정하고 긴장되고 궁핍된 생활을 해왔다”는 주장에 대해 “과거에는 국정원에서 지금은 경찰청에서 김현희 씨를 신변보호하고 잘 관리해야주고 있다고 하는데 어디 쫒겨다니고, 도피생활을 하겠느냐”고 반문하고 “이명박 정권 때는 국빈급 대우를 받고 일본까지 다녀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현희 씨가 노무현 좌파정권으로부터 고통을 당했다, 억울하다면서 사실에 근거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김현희 씨가 노무현 정권에서 실제 큰 피해를 입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호도하면서 자기세력들을 결집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탈북민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KAL858기 사건에 대해 사실처럼 언급한데 대해 신 신부는 “태영호가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30주기를 맞아 뜬금없이 김현희 이야기를 툭 치고 나오는 건 어떤 짜여진 시나리오 대로 움직이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태영호 씨 이야기도 구체적인 증거가 하나도 없고 계속 말로만 떠들어대고 있다. 김현희 논리하고 똑 같다”고 짚었다.

또한 최근 탈북민들이 김현희 씨의 고백록과 수기 등을 읽고 비판적 입장을 밝힌데 대해 “나는 놀랬다. 김현희 씨의 북한 생활에 대한 진술들이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줄 알았는데, 북한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거다”라며 “김현희 씨가 오히려 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더 부각시켜 준다”고 평가하고 “김현희 씨는 지금 상당히 궁지에 몰려있는 상태”라고 짚었다.

가방을 들고 출근한 승무원, 중동 사막에서 땀흘려 일한 뒤 귀국하던 노동자들, 115명이 사라진 지 30년이 됐지만 아직 제대로 확인된 유해나 유물 한 점 없는 상태에서 ‘유일한 물증’ 김현희 씨가 KAL858기 가족회와 시민대책위원회의 ‘최후의 초대’에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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