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 대통령의 16일자 트윗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에 기대감을 드러내 주목된다.

이날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특사와 대표단을 보낸다”면서 “큰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초반에 그 문제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결과 보고’에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를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쑹타오 특사와 중국 대표단의 방북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시진핑 총서기의 특사 자격으로 17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알렸다. 북한 체류 기간이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특사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 송도(쑹타오) 동지가 곧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쌍궤병행’ 구상이 “현 정세 하에서 가장 실행 가능하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핵을 가진 북한이 중국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인식했으며, 우리는 과거에 계속 실패했던 것과 같은 이른바 “쌍중단” 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동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표를 일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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