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금강산 샘물' 4만여 병이 5.24조치 이후 처음으로 반입된다.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의 음력 개천절 행사를 위한 제수용으로 활용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에서 음력 개천절에 제수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중국 조선족으로부터 (북한 생수를) 무상으로 기증을 받아서 반입 신청을 하였고 그에 대해서 순수 종교적 목적에 부합해서 승인조치를 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여오는 생수는 5백ml '금강산 샘물' 4만 6천 병과 '강서약수' 20병 등 40ft 컨테이너 한 대 분량이다. 현재 중국을 경유, 인천항에 도착했으며, 통관절차를 밟는 중이다.

'금강산 샘물'이 공식 절차를 거쳐 반입되는 것은 '5.24조지' 이후 처음이다. 2008년 서울우유협동조합이 금강산 생태보전특별지역인 금강산 동석동 지하 120m에 취수된 경도 5.5의 천연암반수인 '맑고 고운 금강산 샘물'을 판매한 바 있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5.24조치'로 판매가 중단됐다.

이번 북측 생수 반입과 관련, 백 대변인은 "5.24조치 해제와 연관되는 것은 확대해석"이라며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로 유엔의 대북제재와는 무관하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 대북제재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북제재 조치를 적극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현재는 제재와 압박에 집중을 하면서 북한에 대화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것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서 저희가 반입신청 등이 오면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당 생수가 제수용 외 사용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순수 종교적 목적으로 반입이 됐고 이게 무상으로 된 사안이고 상업적으로 전향이 된다든지 목적이 변동이 되면 그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관련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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