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남한 당국이 미국 등과 함께 한반도 주변수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합훈련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에 대해 '긴장격화를 노린 고의적인 도발소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신문>은 12일 개인필명의 논평에서 "트럼프 패거리들의 히스테리적인 전쟁광기로 하여 조선(한)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때에 괴뢰들이 미국과 함께 북침을 가상한 불장난 소동들을 일삼는 것이 어떤 파국적인 결과를 빚어내겠는가 하는 것은 불보듯 명백하다"며, 최근 진행된 '연합해양차단훈련'과 '연합항공화력유도훈련'을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이 문제삼은 '연합해양차단훈련'은 지난 6~7일 한국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해군이 제주도 인근해상에서 북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차단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우방국 해군 간 연합작전을 통해 북한의 핵·WMD의 반입과 반출을 차단하고, 북한의 불법적 도발행위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해상봉쇄는 "전시에나 있을 수 있는 범죄행위"이며, "주권국가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빼앗기 위한 날강도적인 침략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은 추종세력들을 동원하여 조선반도와 그 주변 일대에서 연합해양차단 훈련을 뻔질나게 벌림으로써 이 지역에서 세계 제패를 위한 국제적인 연합을 형성하고 그것을 통해 우리에 대한 해상봉쇄를 강화하여 반공화국 압살야망을 어떻게 하나 실현하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훈련 성격을 규정하고는 남한 당국이 이 훈련에 참가한 것에 대해서는 "상전의 아시아판 나토구축책동에 적극 편승하면서 외세를 등에 업고 동족을 해치려는 용납 못할 군사적 공모결탁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신문은 한미 해병대가 지난달 30일부터 약 2주간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진행한 '해병대 연합항공·화력유도훈련'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렇지 않아도 최악의 긴장상태에 놓여있는 한반도 정세에서 남한 당국이 "미국과 함께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우리(북)의 주요대상들에 대한 선제타격을 노린 연합항공·화력유도훈련을 벌여놓은 것은 첨예한 대치계선의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려는 고의적이며 계획적인 군사적 도발행위"라는 것이다.

한미 해병대의 연합 항공·화력 유도훈련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제3해병 기동군 소속 '앵글리코'(Air And Naval Gunfire Liaison Company)로 불리는 미 항공함포연락중대가 참가해 항공폭격과 함포 사격이 필요한 지점을 유도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모든 상황에 대한 모의훈련과 양국 해병대 사용장비의 호환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외세와 공모결탁하여 긴장 격화를 부채질하며 전쟁도발 책동에 기승을 부리는 괴뢰 호전광들이야말로 한시도 살려둘 수 없는 평화파괴자, 매국역적의 무리"라며, "물덤벙 술덤벙하며 벌여놓고 있는 군사적 도발소동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어리석은 자멸행위"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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