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 문 대통령 “북핵 해결 좋은 계기 되길”
- 한미 정상회담서, 트럼프 “동북아, 위대한 지역”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연달아 갖고 현안들을 협의했다. 단독 정상회담 모습. [사진제공 - 청와대]

“이번 대통령 방한과 아시아 순방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때문에 불안해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안심이 되고 북핵 해결에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국제적으로도 북핵 문제를 최우선으로 삼아서 국제 공조를 이끌고 있는데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평택 캠프험프리스를 나란히 방문하고 청와대로 돌아온 한미 정상은 캠프험프리스 상공을 돌아보는 등 예정된 시간을 넘겨 청와대에 도착, 간단한 공식 환영행사를 가진 뒤 오후 3시 40분께 단독정상회담을 시작, 확대정상회담으로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이고, 우리 정부로서는 처음 맞는 국빈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청와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텍사스 총기사건에 위로를 전했다.

이어 “내일 대통령이 당선 1주년을 축하드린다”면서 “취임하신지 1년 도 채 되지 않았는데, 대통령께서 만든 위대한 미국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추어주고 “특히 미국 경제가 아주 좋아지고 다우지수가 연일 최고치 기록하는데 축하드린다. 그 덕분에 한국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에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한 뒤 “우리 국민들은 한마음으로 환영하고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식이 너무나 아름다웠다”며 “오늘 우리가 하게 될 회의, 또 내일까지 하게 될 회의가 매우 성공적이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일본을 거쳐 한국에 왔고 중국으로 떠난다며 “이 지역은 상당히 위대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 여사께서 저를 환영을 해주셔서 기쁘게 생각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한 뒤 악수를 나눴다.

▲ 확대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과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비공개 단독정상회담 직후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방한 직후에 함께 평택 기지를 방문해서 양국 장병들을 격려하고 또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이렇게 재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아주 큰 의미있는 일이었다”며 “평택기지는 한미동맹의 미래 발전과 그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국제사회의 단결과 공조를 잘 이끌어주고 계신데 대해서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이번 방한 기간동안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으로 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우리 한국민들에게 보다 안심을 주시고, 한반도 전체에 있어서 큰 전환점을 만들어주실 것을 국민들은 다함께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험프리 기지 방문했고 한미장병을 다 만날 수 있었는데 인상 깊었다”며 특히 “굉장히 많은 비용을 한국 측에서 부담하셔서 이 시설 지었다고 들었다”고 사례하고 “한국 측에서 미국에 많은 군사 시설물이나 그런 무기들을 구입하기로 한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 문제는 가장 중심에 저희가 놓고 해야 할 그런 논의”라며 “성공적 해결책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교역문제도 우리가 중시한다”면서 “무역적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 한국 측에서 이 부분 배려해줘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 각계 221개 단체와 정당들로 구성된 ‘NO트럼프 공동행동’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시각 청와대 앞 팔판길에서 규탄집회를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NO트럼프 공동행동’이 주최한 규탄집회 참가자들은 ‘노 트럼프, 노 워’를 외쳤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편, 각계 221개 단체와 정당들이 모여 지난달 26일 발족한 ‘NO트럼프 공동행동’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시각 청와대 앞 팔판길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노 트럼프, 노 워’를 외쳤다.

‘NO트럼프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인근 청운동 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1시 광화문 광장에 집결해 집회를 갖고 오후 3시 청와대 춘추관쪽 팔판길에서 규탄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7시 광화문광장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촛불’을 밝혀들고, 밤 10시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행진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8일에는 오전 10시 국회 정문 앞에서 ‘트럼프 국회연설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행동에서 ‘노 트럼프, 노 워 공동행동’을 이어간다.

<2신 추가> 문 대통령, “함께 한반도.동북아 평화와 번영 만들자”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낮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평택 캠프험프리스 오찬장에서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일본 방문을 마치고 7일 낮 한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평택 미군기지 캠프험프리스(Camp Humphreys)를 전격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오찬장에서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고 마무리 발언에 나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한미 장병들, 특히 미군의 장병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어려울 때 귀중한 친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 피흘린 진정한 친구이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러분은 우리 한미동맹의 아주 든든한 초석이고 한미동맹의 미래이다”며 “함께 우리 한반도, 나아가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 캠프험프리에서 돌아온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미 정상의 캠프험프리 방문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캠프 험프리즈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토머스 밴달 미 8군사령관으로부터 기지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 방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평택 기지는 한‧미 연합 방위력의 중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반달 사령관은 “오늘은 한국과 미국의 양국 대통령께서 사상 처음으로 함께 평택 기지를 방문하신 역사적인 날”이라며 “평택 기지를 한‧미 동맹을 향한 영원한 헌신의 상징”이라고 표현했고, 더 압축적으로 ‘왕관 위의 보석’ 같은 곳이라며 107억불에 달하는 기지 건설비용의 92%를 부담해준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밴달 사령관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도 항공투어를 통해 브룩스 사령관으로부터 똑같은 보고를 받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을 통하여 이렇게 위대한 한국과 한국 국민의 기여를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캠프험프리스 방문에는 송영무 국방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수현 대변인 등이 배석했고, 미 측에서는 틸러슨 국무장관, 맥 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 토머스 밴달 미8군 사령관 등이 배석했다.

<1신 추가> 문 대통령, 트럼프 미 대통령 평택미군기지서 영접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방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아 평택 캠프험프리를 방문, 한미 병사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평택 미군기지 캠프험프리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마중하기 위해 전격 캠프험프리스(Camp Humphreys)에 도착했다.

청와대는 이날 낮 12시 54분경 “문재인 대통령이 평택기지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국빈 방문 형식으로 진행돼 오후 2시 30분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문 대통령이 캠프험프리스로 마중나간 것.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지 않고 캠프험프리스까지 마중을 나간 것은 깜짝 의전을 통해 긴밀한 한미동맹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평택행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캠프 험프리즈’ 방문은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이자 시설·배치 등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로 건설되고 있는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점검하고, 단단한 한미동맹과 철통같은 공조체제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올해 7월 미 8군사령부가 캠프 험프리즈로 이전을 완료한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 방문함으로써 ‘포괄적 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하고 “북핵 및 미사일 위협 등에 대한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며,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보장을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미 장병들과 오찬을 하고 청와대로 돌아온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후 평택기지에서 브리핑을 받는다”고 전했다.

▲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캠프험프리스 장병들과의 오찬 현장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내보냈다. [캡쳐사진 - 청와대페북 라이브]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캠프험프리스 장병들과의 오찬 현장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www.facebook.com/TheBlueHouseKR/)

박수현 대변인은 “이제 막 트럼프 대통령과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입장하기 직전”이라며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에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새로 이전한 미군기지에 처음으로 방문하는 의미있는 날이고 역사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이날은 한미연합사 창설 39년째 되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오늘 남북관계, 북핵문제 이 엄중한 한반도 안보상황 속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새로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계기를 만들어 가기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대해보겟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토마스 반달 미 8군사령관으로부터 평택의 험프리스 기지에 대한 개괄적인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캠프험프리스를 둘러보고 장병들을 위로한 뒤 청와대로 돌아와 한미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등 예정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DMZ(비무장지대)가 아닌 캠프험프리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송영길 동북아경제협력위원장은 10월 25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국가안보를 미국이 다 책임져주고 있는데 방위비도 50%밖에 분담 안하고 일종의 무임승차를 하고 있고 생각한다”며 “이런 인식을 바꾸려면 세계 최대의 미군기지가 건설돼 있는 평택을 가 봐서 얼마나 대한민국이 당신들한테 이렇게 아시아 최대의 미군기지를 제공하고 있는가를 몸으로 느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1,2신 추가,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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